경남 웃고, 김해 울었다

김태형 2026. 4.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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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파주에 3-2 역전승
김해FC, 용인에 1-4로 완패

경남지역 두 프로 축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남FC는 외국인 자원의 잇따른 복귀 속에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남은 기세를 올려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경남은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주 프런티어 FC와의 원정 경기서 3-2로 역전승했다.

경남FC 단레이가 지난 25일 열린 파주 프런티어 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웃어보이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경남은 선취골을 올렸다. 전반 13분 김정현의 중거리 슈팅이 파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파주의 공세도 매서웠다. 전반 43분 최범경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경남은 전반 추가 시간 보르하 바스톤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배성재 감독은 후반 들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에는 이규백과 윤일록을 빼고 조진혁과 조상준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중반까지 1-2로 끌려가던 경남은 파주 유재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맞이했다. 움츠렸던 경남의 공격이 되살아났다. 경남은 단레이가 후반 35분과 37분 헤더로 연속 골을 넣으며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시즌 초반 잇따른 외국인 공격 자원의 부상 공백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수비수 루컹과 공격수 단레이가 복귀하며 공수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경남은 볼점유율이 47%로 파주(53%)에 뒤졌으나, 슈팅은 11개(유효슈팅 7개)로 파주 8개(4개)에 앞섰다.

배 감독은 “멀리까지 와준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득점으로 승리하는 경기를 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남은 오는 3일 대구FC와의 원정 맞대결을 통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지난 시즌 후 K리그2로 강등돼 올 시즌 3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승격 후보로서 체면을 구겼다. 대구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구단은 지난 20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최성용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최 감독 체제 대구는 첫 상대로 경남을 맞이한다. 경남이 기세를 이어 대구를 잡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반면 리그 최하위 김해FC는 시즌 첫 승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김해FC 이슬찬이 지난 26일 열린 용인FC와의 경기서 땀을 닦고 있는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해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용인FC와의 원정 경기서 1-4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는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신생팀 간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패배로 김해(2무 6패)는 K리그2(2부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 됐다.

이날 김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용인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16분과 35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점수는 단숨에 0-3으로 벌어졌다.

김해는 후반 들어 이슬찬과 마이사 폴을 투입해 포메이션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3분 만에 용인에 또 한 번 실점하며 0-4가 됐다. 김해는 후반 10분 이승재가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김해는 후반 79분 용인 임채민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현준 김해 감독은 “초반에 실점한 부분이 조급함을 만들었고, 패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선수를 바꾸거나 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다. 퀄리티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계속 힘을 합쳐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김해의 앞으로 여정이 가시밭길이라는 점이다. 김해는 내달 3일 오후 4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7승 1무 1패)를 상대한다. 이어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물러설 수 없는 ‘경남 더비’를 펼친 뒤 17일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뛰던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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