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대장주’ 효성중공업, 사상 첫 400만원 돌파

김정민 2026. 4.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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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이 격변하면서 효성중공업이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북미 중심의 고단가 수주가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이익 레벨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 400만 원 돌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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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만원대서 6년새 270배↑
AI·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 영향
수주 잔고 15조…사업 영역 확장
증권가, 목표주가 500만원 상향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이 격변하면서 효성중공업이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이날 장중 400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0% 오른 390만 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다 한때 400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 4월 1만3000원대였던 주가와 비교하면 약 270배 상승한 셈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실적과 수주, 산업 구조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3582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48.7%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약 1680억 원)를 소폭 밑돌았다. 증권가는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수출용 고마진 가스차단기(GCB) 물량 일부가 ‘운송 중 재고’로 반영되면서 약 400억 원 규모의 이익이 2분기로 이연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약 1900억 원 수준으로, 기대치를 웃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이후로 쏠린다. 북미 중심의 고수익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실적 레벨이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북미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이다.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17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77%가 북미 물량이다. 765㎸ 변압기, 800㎸ 가스차단기 등 초고압·고사양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수주 잔고는 15조 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미 2030년대 초반까지 공급 여력이 상당 부분 채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산업 구조 변화가 자리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를 뒷받침할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사이클까지 겹치며 관련 제품은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변압기·차단기 중심에서 벗어나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송전), 고체변압기(SST)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직류(DC) 전원 공급 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증권가는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500만 원으로 올렸고,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은 480만 원, LS증권과 SK증권은 470만 원,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430만 원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400만 원 돌파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재평가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북미 중심의 고단가 수주가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이익 레벨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 400만 원 돌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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