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한 달’ KIA, 버티는 힘 확인…남은 건 완성도

주홍철 기자 2026. 4. 27. 20: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막 한달]데이터로 짚어본 KIA 타이거즈 현주소
-선발 ERA 3.85 상위권…불펜 5.23으로 대비
-득점권 타율 0.282 4위…병살·잔루로 효율 저하
-김도영 홈런 1위…중심 타선 역할은 유지
-도루 11개 제한적…주루 효율은 리그 상위권
-홈 강세·원정 약세…10경기 4승 5패 1무 ‘제자리’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2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한 달을 5할 승률로 마쳤다. 버티는 힘은 있지만, 치고 올라갈 동력이 필요하다.

27일 기준 KIA는 25경기 12승 12패 1무, 승률 0.500으로 5위다. 선두 KT와는 4.5경기 차. 상위권과의 간격을 좁히지도,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지도 못한 채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공격은 나쁘지 않다. 팀 타율 0.261, OPS 0.740. 홈런 21개로 장타력도 갖췄다. 중심 타선의 역할도 준수하다. 김도영이 8홈런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서며 장타 생산을 이끌었다. 김선빈도 타율 0.309, 득점권 0.348로 타선을 지탱했다. 나성범은 득점권 타율 0.412로 승부처에서 힘을 보탰다.

KIA 김도영. /KIA 구단 제공


문제는 연결이다. 득점권 타율은 0.282로 리그 4위다. 수치만 보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병살타(26개)는 리그 최다 수준이고, 잔루(194개)도 많다. 이닝별 득점은 1-3회 44점, 4-6회 37점, 7-9회 41점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꾸준히 점수를 만들지만, 병살과 잔루로 공격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 특히 카스트로는 타율 0.250으로 외국인 타자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다. 중심 타선의 무게를 기대만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는 구조가 더 분명하다. 선발은 버틴다. 선발 평균자책점 3.85로 리그 5위. 올러는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1로 리그 최정상급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네일도 피안타율 0.221, WHIP 1.00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인다. 경기 초반은 계산이 선다.

아담 올러. /KIA 구단 제공


성영탁. /KIA 구단 제공


하지만 뒤는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리그 7위, 팀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밀렸다. 블론세이브(5개)도 리그 최다다. 앞에서 만든 분위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모습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마무리 성영탁이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버티는 건 위안이다. 1군으로 올라온 정해영의 회복 여부도 변수다.

도루는 활발하지 않다. 25경기에서 11개에 그쳤다. 도루 성공률은 78.6%로 나쁘지 않지만, 상대 배터리를 흔들 만큼의 압박은 크지 않다. 공격이 정체될 때 분위기를 바꿔줄 카드로는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땅볼 등 타구 상황에 따른 주루 RAA(Runs Against Average)는 2.75로 리그 2위다. 추가 진루 확률과 RS%(Run Scored Percentage, 주루 득점 확률) 역시 상위권이다. 도루는 적지만, 베이스러닝 자체의 효율은 높다.

홈과 원정 성적은 엇갈렸다. 홈에서는 7승 3패 1무로 강했지만, 원정에서는 5승 9패로 기복을 보였다. 최근 경기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경기 4승 5패 1무로 뚜렷한 반등은 없다. 주말 홈에서 2승으로 연패를 끊었지만 상승세로 보긴 이르다.

한 달이 지난 시점, KIA의 색깔은 뚜렷하다. 선발은 상위권, 타선은 평균 이상, 불펜은 보완이 필요한 영역이다. 전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완성도를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불펜 안정과 득점권 연결력이 맞물린다면, 5할 승률에서 벗어나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jhc@kjdaily.com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