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죽기 싫어”…‘패닉’ 트럼프 만찬장, 총성 울리자 아비규환[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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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
턱시도와 이브닝드레스로 한껏 차려입은 정·재계 인사들과 언론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으로 들어섰다.
이동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균형을 잃고 한 차례 넘어져 무릎을 꿇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열리는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대통령의 '자기 비하 농담'으로 유명한 미국 최대의 정치·언론 사교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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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먼저 몸 숨기고 트럼프는 넘어져…경호 속 긴급 대피
‘공포 확산’…통신 두절속 “사랑한다 말도 못했다”
샐러드·와인 그대로…중단된 ‘축제의 밤’ 처참한 흔적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행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원들의 호위를 받고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200539723swzv.pn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 턱시도와 이브닝드레스로 한껏 차려입은 정·재계 인사들과 언론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으로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후 처음 참석한 이날 행사는, 그간 거친 발언과 법적 대응으로 충돌해온 언론과의 관계를 풀어보려는 ‘휴전의 밤’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호텔 주변 도로는 통제됐고, 경비 인력이 배치됐다. 참석자들은 초대장이나 티켓을 제시하면 호텔 로비와 저층부에는 별도의 검색 없이 들어갈 수 있었고, 만찬이 열리는 연회장 입구에서만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는 구조였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오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지도부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JD 밴스 부통령, 사회를 맡은 마술사 오즈 펄먼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입장해 자리에 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피신하는 JD 밴스 미 부통령 [엑스]](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200540047xnhs.gif)
군악대의 국가 연주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식사를 시작했다. 샐러드를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8시 30분쯤. 연회장 바깥 복도 쪽에서 갑작스럽게 ‘탕, 탕’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 위 테이블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앉아, 펄먼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펄먼은 관객의 생각을 읽는 심리 마술을 선보이며 손바닥만 한 스케치북에 적힌 단어를 보여주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연에 몰입해 총격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연례 만찬에서 총성이 울리자 참가자들이 테이블 아래로 몸을 낮추고 있다. [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200540332vdda.png)
연회장 복도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몇 차례 울려 퍼졌고 곧바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총격 발생”이라고 외쳤다. 요원들은 먼저 밴스 부통령을 빠르게 무대 뒤로 이동시킨 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엄호하며 대피시켰다. 이동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균형을 잃고 한 차례 넘어져 무릎을 꿇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보다 먼저 몸을 낮춰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만찬 손님으로 현장에 온 기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 혼비백산했다. 참석자들은 의자를 밀치고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고, 일부는 출구를 향해 달렸다. 턱시도와 드레스로 차려입은 이들이 바닥에 엎드린 채 서로를 끌어당기며 피신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와인잔이 넘어지고, 접시와 쟁반이 바닥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가 연달아 터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연례 만찬에서 대피한 참석자들의 구두가 남겨져 있다. [로이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200540594objj.png)
비명과 울음이 뒤섞였다. 한 여성 서버는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여기서 죽기 싫어요”라고 울부짖었다.
지하 구조의 연회장에서는 휴대전화 신호도 불안정했다. 참석자들은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쉽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왼쪽에 앉아 있던 이날 행사 주최자인 CBS 기자 웨이지아 장은 드레스를 입은 채 바닥을 기어 대피했다.
오후 9시쯤, 협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무대에 올라 행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알렸지만, 약 40분 뒤 결국 취소를 선언했다.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긴박하게 대피하는 현장에서도 유유히 와인을 챙기는 여성의 모습 [엑스]](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200541009ivqn.gif)
현장에서는 지난해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눈물을 흘리며 에스코트를 받는 모습도 목격됐다.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오후 10시가 가까워질 무렵, 연회장에는 중단된 파티의 흔적만 남았다.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샐러드와 빵이 그대로 놓여 있었고, 붉은 냅킨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와인병을 손에 든 채 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열리는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대통령의 ‘자기 비하 농담’으로 유명한 미국 최대의 정치·언론 사교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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