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대원에 "너 이재명 찍었지"…방첩사 간부의 육성 폭로

김필준 기자 2026. 4.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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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도 계엄 찬·반 인사 정보 수집하라 지시"
"기본적으로 '계엄은 정당했다' 식의 분위기"


[앵커]

방첩사 현직 간부가 JTBC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1990년 보안사 윤석양 이병이 '1300명 대규모 사찰'을 폭로한 뒤 내부 폭로가 나온 것은 36년만입니다. 이 내부 고발자의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간부 A씨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리고 실루엣으로 전해드릴 수밖에 없는 점을 시청자들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A씨가 육성으로 전하고 싶었던 말은 내란이 벌어진 뒤에도 방첩사는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안에서는 여전히 '정치 성향'을 첩보로 수집하고 있고, 계엄을 옹호하기도 하며 일부 부대원들을 향해 '너 이재명 지지자냐'라며 편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현직 방첩사 간부인 A씨는 올 초에 이상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조금 특이한 인원이 있다. 이 인원을 좀, 인원하고 친해져서 좀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군대 안에 한 인사에 대해 알아보라는 지시였는데 12.3 계엄에 반대하는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대상이 된) 사람이 좀 계엄 반대를 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정치해 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그런 간부였었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봐라. 가서 정보를 좀 득문해(들어)봐라.]

계엄에 찬성하는 인사에 대한 조사 지시도 내려왔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계엄에 찬성하는 그런 발언들을 하는 거를 전부 정보 수집해서…]

A씨는 실제 보고서 작성 지시도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기본적으로 일단은 정치적 중립성을 좀 위반했다 그런 식의 보고서(작성 지시가…)]

윤석열 정부 방첩사가 불법 계엄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게 드러난 뒤에도 방첩사는 권한에 없는 정치성향 첩보 수집을 하고 있던 겁니다.

방첩사는 방위산업 정보와 테러, 간첩 작전 정보 군 관련 인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법령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중립 위반 조사를 구실 삼아 사실상 내부 정치사찰을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정작 방첩사 요원들은 이와는 거리가 먼 발언들을 쏟아낸다고 합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부대에 적응하지 못한) 부대원에 대해서 '너 이재명 지지자냐'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너 1찍이지 너 이재명 찍었지라면서.]

방첩사 내에 여전히 계엄을 옹호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습니다.

[A씨 /방첩사령부 간부 : 기본적으로 계엄이 정당했다. 이것은 자유 한국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든가. 또는 극우 유튜버를 자기가 시청한다는 거를 좀 자랑스럽게 밝힌다든가.]

방첩사는 JTBC에 "올해 장병 대상 정치적 성향 수집 관련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 없다"며 계엄 찬반 정보 수집을 부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이 정당했다는 발언을 한 방첩사 부대원은 파악된 바 없다"며 "사실 확인시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김현주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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