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여왕’ 돌아왔다… 코르다 세계 1위 탈환
18언더파… 8개월 만에 ‘정상 탈환’
메이저 3승 포함 통산 17승 달성
윤이나 공동 4위·김효주 6위 올라
넬리 코르다(28·미국)가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펼친 활약은 놀라움을 떠나 무서울 정도였다. 그해 시즌 7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질주했고 이런 거침 없는 기세라면 한동안 코르다가 ‘골프 여제’로 군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25시즌 코르다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했다.

코르다는 이번 우승로 메이저대회로는 세 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7승을 쌓게 됐다.
특히 2026시즌 2승째를 거둔 코르다는 지노 티띠꾼(태국)을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코르다가 세계랭킹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8월 2위로 밀려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코르다는 2년 만에 탈환한 우승의 기쁨을 이 대회의 전통인 물속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더 셰브론 챔피언십은 1988년 에미이 올컷이 우승 후 18번 홀 인근 연못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이후 우승자들은 캐디 혹은 가족 등과 함께 물에 몸을 던지는 세리머니를 이어왔다. 올해 대회는 18번 홀 인근에 호수가 없는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려 전통이 사라질 위기였지만 주최 측은 18번 홀 오른쪽 그린 벙커 건너편에 작은 수영장을 설치해 세리머니 장소를 마련했다.
우승 후 코르다는 신발을 벗은 뒤 두 발을 두 손으로 감싸고 힘차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2년 전과 같은 자세였다. 코르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는 어린 자녀와 함께 물로 뛰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LPGA 투어 초반 5개 출전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2’를 기록한 건 2000년 카리 웹(5개 대회·호주),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6개 대회·스웨덴) 이후 처음이다.
또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친 코르다는 199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도티 페퍼(미국) 등이 보유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19언더파) 경신에도 도전했으나 한 타 차로 어깨를 나란히 하진 못했다. 코르다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주말이었다”며 “(마지막 날) 유독 퍼트가 잘 안 들어갔는데, 퍼트를 놓쳐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윤이나(23·솔레어)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류옌(중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26개 출전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들어 기대에 못 미쳤던 윤이나는 올해 들어 지난 20일에 끝난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에선 단독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윤이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3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11번 홀(파3)부터는 3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그래도 윤이나는 14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 홀(파3)에서 10m 이상의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로 반등하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김효주(롯데)는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유해란(다올금융그룹)과 황유민(롯데)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 최혜진(롯데)과 임진희(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1위, 이소미(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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