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경기도 빚… 경기도의회, 재정 악화 우려

한규준 2026. 4. 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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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지방채 추가 발행에 지적
“미래세대·차기 도정에 부담될 것”
경기도 “불교부단체라 불가피한 결정”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2026년도 제1회 추경안’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부채관리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사진은 비어 있는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인일보DB

경기도가 추경을 위해 발행할 예정인 2천억원 규모의 지방채가 경기도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2026년도 제1회 추경안’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부채관리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도는 지난 17일 정부의 ‘전쟁 추경’에 발맞춰 올해 본예산 대비 1조6천237억원 증액한 41조6천814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이번 추경안 편성을 위해 1천979억원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채가 발행되면 도의 누적 지방채는 약 1조6천억원 가량이 된다.

이날 심사에서 의원들은 도의 누적 채무가 급증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번 지방채 발행이 미래 세대와 차기 도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역시 일정부분 이를 인정했다.

최승용(국·비례) 의원은 “현재 도가 상환해야 할 빚이 총 6조7천439억원인데, 상환 계획을 보면 2028년도와 2029년도에 각각 1조원 이상이 넘는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며 “2029년도 기준으로 도가 쓸 수 있는 자체 투자 재원의 41.4%가 빚 갚는 데 써야 하는데, 상환액의 비중이 커지면 복지나 안전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나”라고 꼬집었다.

정두석 도 기획조정실장은 답변을 통해 “도 재정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정부는 초과 세수로 추경을 편성했지만, 도는 불교부단체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다”며 “불교부단체에서 벗어나서 교부단체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세출 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늘어나는 부채의 상환 계획에 대한 질의도 이어진 가운데, 정 실장은 “(도의) 채무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다. 세입이 감소하고 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비 지출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다음 예산 편성에 반영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창식(민·남양주5) 의원은 이번 추경안에서 순세계잉여금 594억원이 세입으로 편성된 점을 지적하며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잉여금을 부채 상환 등 재정 안정성 확보에 우선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잉여금이 있다면 부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번 추경은 중동 전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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