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당국, 메타의 마누스 인수 “철회하라”…미·중 정상회담 앞 새 갈등 부상

이정연 기자 2026. 4.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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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와 매각 거래를 체결한 '중국계'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에 외국인 투자 금지를 결정하면서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자국의 귀중한 인공지능 기술 자산을 미국에 빼앗겼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에 기술과 투자 규제를 둘러싼 상호 견제가 심화한 상황에 마누스 사례가 더해져, 갈등 국면을 이어가는 미-중 관계에 더 큰 긴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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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국기.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와 매각 거래를 체결한 ‘중국계’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에 외국인 투자 금지를 결정하면서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다음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나온 중국의 결정으로 양국 기술 패권을 둘러싼 새로운 긴장 요소가 될 전망이다.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산하 외국인투자안전심사판공실은 공고를 통해 “외국 자본의 마누스 인수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리고, 당사자들에게 거래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메타의 마누스 인수 거래를 공식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중국계 인공지능 에이전트 스타트업인 마누스를 20억달러(약 2조9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에서 창업해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마누스는 핵심 기술과 인력 기반을 중국에 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메타의 마누스 인수를 핵심 기술·인재가 유출되는 국가 안보 사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관련 부서와 함께 (메타-마누스) 인수의 수출통제, 기술 수출입, 대외 투자 관련 법률 및 규정의 일관성에 대해 평가·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발개위 관계자가 메타와 마누스 경영진을 불러 인수 거래에 우려를 표시하고, 중국 당국이 마누스 최고경영자(CEO)인 샤오훙과 수석과학자 지이차오에 대한 출국 제한 조치를 검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미·중 간 첨단기술 패권 경쟁의 격화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자국의 귀중한 인공지능 기술 자산을 미국에 빼앗겼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마누스 인수 제동을 통해 중국에서 창업해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동시에 중국은 자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접근도 우려하고 있다. 발개위는 최근 자국 민간기업들에 당국의 명시적인 승인이 없는 한 투자 유치 과정에서 미국 자본의 유치를 거부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마누스 매각 거래 철회 요구는 다음달 14~15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중국의 결정에 추가적인 반도체·기술 수출 통제나 투자 제한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 간에 기술과 투자 규제를 둘러싼 상호 견제가 심화한 상황에 마누스 사례가 더해져, 갈등 국면을 이어가는 미-중 관계에 더 큰 긴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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