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피해지원금 신청 첫날 ‘한산’… 요일제 몰라 헛걸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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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피해지원금 신청·지급 첫날인 27일 경기도 내 일선 행정복지센터들은 대체적으로 한산했다.
복지센터를 방문했다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나 1·2차 신청일을 미처 모르고 온 고령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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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인터넷 정보 취약해 고충 커… 김 지사 현장 찾아 직원 격려

이날 오전 9시께 수원시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지원금 신청 창구 2개에 시민 30여 명이 동시에 몰렸다. 이에 직원들이 신청서 작성과 대기순서를 안내했다.
낮 12시께 세류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점심시간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직원 2명은 교대로 근무하며 지원금 신청을 처리하는 중이었다. 이러한 와중 한 시민은 직원의 안내를 받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50대 안모 씨는 "아들이 영주권자라 지난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처럼 신청할 수 있을 줄 알고 찾아왔다"며 "주변에서 지원금을 주니 빨리 신청하라고 해서 요일제와 1·2차가 나눠져 있는지 모르고 왔다가 헛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건강보험 가입자, 피부양자, 의료급여 수급자로 내국인이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등재돼 있거나 영주권자(F-5), 결혼이민자(F-6), 난민인정자(F-2-4)인 경우에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기초수급자 부부가 방문했으나 요일제로 인해 남편만 신청하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 신청인은 요일제를 안내하는 직원에게 "이날 끝자리랑 출생연도 끝자리가 같은 날 신청하는게 아니냐"며 되묻기도 했다. 또 기초연금과 기초수급자를 헷갈려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질문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80대 김모 씨는 "반찬을 얻으러 갔다가 고유가피해지원금 소식을 듣고 찾아왔지만 직원들이 이날 신청하는 요일이 아니라고 해 되돌아가고 있다"며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적은데다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다 보니 언제 신청하러 와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찾아와야 하는 날짜를 알려주긴 했지만 건망증이 심해 잘 찾아올지 걱정"이라며 토로했다.
이날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서 작성 등을 안내하던 자원봉사자 50대 이모 씨는 "이번에 찾아온 신청자 중 30명 가까이 돌아가는 걸 봤다"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인터넷을 할 줄 몰라 지난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말만 듣고 헛걸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안양시 관양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담당 직원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추경으로 어렵게 만든 제도인 만큼 현장에서 직접 주민을 상대하는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아 감사드리며 피해지원금 지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고유가피해지원금은 기초·차상위·한부모 가구와 소득 하위 70% 도민에게 최대 6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초·차상위·한부모 가구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1차 접수를 진행한다. 소득 하위 70% 도민은 2차 접수기간인 내달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접수받는다. 1·2차 접수 첫 주는 요일제를 적용한다.
이시모·김남은 기자 sim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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