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학생회장 출신’ 믿고 투자했는데…‘카지노 펀드’ 유사수신 혐의 수사
[앵커]
카지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투자전문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과거 명문대 총학생회장이었는데, 피해자들은 이 이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보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4년 전 모 씨와 양 모 씨는 카지노 관련 사업에 투자하란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카지노 정킷 펀드'.
VIP 고객을 유치해 카지노에서 돈을 쓰게 하고, 이들이 돈을 잃으면 카지노 측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배분해 주겠다는 건데 투자금은 영업장 임대 보증금으로 사용된다고 했습니다.
[전○○/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영업장) 월세를 얻는 데 쓰는 보증금이기 때문에 원금은 안전하다. (수익률이) 월 2%에서 월 3%로…."]
이 제안을 했던 투자전문업체 대표 황 모 씨는 명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여러 경제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양○○/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대 나왔고 총학생회장이었고 그런 것들…. 경제 관련 그런 방송을 하는 것들을 제가 봤어요."]
두 사람이 투자한 금액은 모두 11억 원.
처음엔 꾸준히 약속된 이자가 지급됐습니다.
[양○○/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이자율을 조금 더 올려 주겠다…. 제가 창피하지만 카드론까지 해서 거기에다 넣었어요."]
하지만 1년 뒤부턴 이자가 들어오지 않았고, 원금 반환도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알고 보니 황 씨 회사는 정식 사모펀드 운영사도 아니었습니다.
[양○○/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영업 하는 사람이 10억 원을 벌라고 하면 한 달에 500만 원씩 저금해서 한 20년 해야 해요. 말도 안 되는 금액이에요. 원금도 받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황 씨는 "임대한 카지노 영업장이 범죄 수익 세탁에 연루된 것으로 오인돼 보증금이 동결된 상태"라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줄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황 씨를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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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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