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 신청시기 착각 ‘우르르’…긴 대기줄

조성우 기자 2026. 4.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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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시작됐다.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만 대상인데, 이를 착각해 신청 현장을 잘못 찾은 시민이 잇따랐다.

1차 신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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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수 첫날 혼선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일인 27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1동주민센터에서 취약계층 대상자들이 선불카드를 신청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주민센터 인원 추가해도 혼잡
- 민원인 몰리자 점심시간 접수
- 대리신청자 서류 없어 헛걸음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시작됐다.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만 대상인데, 이를 착각해 신청 현장을 잘못 찾은 시민이 잇따랐다. 여기에 신청자 모두 취약계층이라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리인이 찾아온 경우도 많아 현장에서는 혼선이 극에 달했다.

27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 앞. 몰려든 인파에 건물 밖까지 북적인 가운데, 건물 안은 2층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처부터 시작한 대기 줄이 계단까지 이어졌다. 갑자기 한 직원이 ‘오전 마감’이라는 팻말을 들고 입구로 나왔다. 첫날 접수 인원이 너무 많자 직원 점심시간 보장을 위해 센터가 오전 접수를 마감했지만 민원인이 몰리자 점심시간에도 창구 하나는 계속 열었다.

이날 지원금 신청을 위해 센터를 방문한 주민 김모(여·80대) 씨는 “빨리 받기 위해 센터에 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는 동 소속 직원 10명, 해운대구 지원 3명, 기간제 직원 4명, 자원봉사자 7명 등 총 24명이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업무에 투입됐다. 반송2동은 1차 신청 대상만 5000명에 달한다. 특히 취약계층이 대상이라 휠체어를 타고 오는 등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 중에는 대리인을 보내기도 했는데 대리인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미처 준비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중동발 위기로 유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정부가 가계 부담을 덜고자 지급한다. 1차 신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시에 따르면 부산은 28만1441명이 대상자로, 비수도권이라 50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지원한다. 2차 신청은 소득 하위 70%가 대상으로 다음 달 18일부터 신청이다.

다만 이 사실을 모르고 일반 시민도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경우가 눈에 자주 띄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부산진구 가야2동주민센터는 기간을 착각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민생지원금처럼 생년 끝자리가 맞아 첫날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신청 요일을 착각했다”며 발길을 돌렸다. 신청 첫 주는 신청 과부하를 피하고자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됐다. 첫날은 1·6이 대상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원금 선불카드가 한 사람당 2장 지급되기도 해 불편이 생겼다. 현행법상 무기명 선불카드는 최대 50만 원이 한도라 60만 원을 지급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 원 1장, 10만 원 1장의 카드를 받는다. 문제는 겉으로는 금액 표시 구분이 없어,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한 센터는 테이프를 부착해 구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1차 신청 대상자의 80% 수준으로 선불카드를 넉넉히 확보해 물량 부족은 없어 보인다”며 “지난해 민생지원금 경험이 있고 올해는 대상자를 나눠서 신청받다 보니 이전보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신청 접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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