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진부해진 '고양꽃박람회' 이대로 괜찮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18회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24일 개막해 일산호수공원 일대를 형형색색의 봄 꽃으로 수놓았다.
'꽃, 시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1000여 품종, 1억 송이 꽃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 정원과 각종 조형물을 다음 달 10일까지 17일간 선보인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보는 전시에서 머무는 박람회로 야외 광장, 실내 특별전시, 공연·이벤트. 화훼 비즈니스, 화훼 장터 등 도시와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지난 1년간 기획,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꽃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스토리텔링형 전시 연출을 통해 MZ 세대와 장년층 등 가족 단위의 시간여행 장소로 적합한 볼거리와 체험 공간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지만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고양 화훼농가서 재배한 선인장, 장미 등 화훼 판매와 국내 화훼 활성화를 위해 '1997년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시작한 지 올해로 29년째를 맞으나 초기 신비감을 준 박람회와는 극명한 온도 차가 있다.
다른 지역 주민은 호기심, 기대감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 방문하나 두 세번 관람한 고양 등 수도권 주민은 고정식 볼거리와 일부 프로그램 동선에 식상하고 있다.
매주제와 메인 조형물만 다를 뿐 실내외 전시와 프로그램은 매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2년마다 개최된 꽃박람회가 매년 열리면서 새로운 신비감과 감흥을 주지 못하는 등 시민들은 안 보고도 비디오라며 비아냥 하는 정도이다.
내년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출범한 지 30년째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역사와 전통의 박람회가 안 보고도 비디오라는 비아냥이 나오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할 변화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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