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흔하지만 방치하면 위험한 역류성 식도염

김옥 2026. 4.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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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 한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일상 속에서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는 증상이 반복되면, 대수롭지 않은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제산제 등으로 임시방편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식도 점막에 직접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최근 식습관 변화와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인 '가슴쓰림'과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있으며, 목 이물감이나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흉통을 호소해 심장 질환으로 오인하는 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은 식후나 눕는 자세에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원인은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 기능 이상이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음식물이 내려갈 때만 열리고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꽉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능이 약해지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강한 산성을 띤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와 식도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여기에 과식, 비만, 음주, 흡연, 기름진 음식 섭취 등 생활 습관 요인이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은 증상 평가와 함께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내시경을 통해 식도 점막의 염증 여부와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내시경에서 뚜렷한 염증이 보이지 않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식도 산도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며, 생활 습관 교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습관, 적정한 체중 조절 등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식도 점막 손상이 진행되어 식도가 좁아지는 협착이나 바렛식도와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속쓰림으로 방치하기보다는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포함한 다양한 소화기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필자가 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이다. 맞춤형 치료를 통해 질환의 재발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돕는 데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가슴쓰림이나 신물 역류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옥 한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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