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약물 나열된 '충격적' 문건…"출력해 문상호 줬다" 진술
[앵커]
노상원 씨의 지시 뒤에 정보사가 실제로 '자백유도제' 관련 문건을 만든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약물들이 나열돼 있고 그 효과까지 적힌 문건입니다. JTBC 취재 결과, 정보사 관계자들은 "문건을 출력해서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문건이 노상원 씨에게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국군 정보사령부에서 만든 '협상과 설득을 통한 정보 입수 방법' 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정보 입수 방법을 총 3단계로 구분했는데, 협상과 신체적·정신적 고문 다음 단계로 '자백유도제' 항목이 등장합니다.
"스트레스와 고문을 반복해서 대상의 정신력을 약하게 한 뒤, 약물을 투입해 무저항 상태로 만들어 회유나 협박에 굴복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벤조디아제핀, 펜토탈나트륨, 프로포폴" 등 약물의 이름과 효과도 구체적으로 나열해뒀습니다.
노상원씨를 중심으로 모인 이른바 롯데리아멤버들은 선관위를 수사하기 위한 수사2단 등을 구상하고 현역을 투입하는 인사안까지 만들었습니다.
정보사령부가 민간인 노상원씨의 지시에 따라 수사의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자백유도제까지 검토한 겁니다.
특히, 정보사 실무자들은 이 문건을 출력해서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에 전달했다고 국방부 특수본에 진술했습니다.
종합특검은 문 전 사령관이 이 문건을 직접 노상원씨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자백유도제 문건이 노씨와 문 전 사령관의 범죄단체조직죄를 입증할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상원씨는 정보사 군인들을 동원해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하고 고문하는 등 불법 수사를 기획한 혐의로 이미 징역 18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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