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 vs “환경 훼손”… 포항 죽장 풍력발전사업 찬반 팽팽
유치 추진위 찬성 집회 ‘맞불’
시 “현재 개발 허가 접수 단계
주민들 의견 충돌 최소화 노력”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산림 훼손 등 환경파괴를 우려해 이 사업을 반대해온 것과는 달리, 주민 일각에서는 이 사업을 찬성하는 시위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지난 23일 '죽장면 풍력발전 유치 추진위'라고 밝힌 이들 주민들은 죽장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풍력발전사업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 주민은 이번에 추진 중인 스마일풍력, 죽장풍력 발전사업은 국가적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최근 일부 단체에서 제기한 우려와 달리, "풍력발전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임에도,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지난 10여 년간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며 "이 같은 오랜 노력과 기회가 더 이상 무산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 2050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감안해 풍력발전은 그 핵심 축"이라며 "산림 훼손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등 엄격한 사전 검토 절차가 이미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풍력발전사업은 단순한 발전 시설 설치를 넘어 지역사회에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부가가치 사업"이라며 "발전소 운영에 따른 지방세 수입 증가, 주민 지원사업, 마을 기금 조성 등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청년층 유출과 농촌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 기반 없는 지역의 미래를 논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풍력발전은 외부 자본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 구조를 다변화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는 반대로, 앞서 지난 15일 죽장면풍력발전반대대책위와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허가 신청 단계에 들어간 죽장면 풍력발전사업과 관련, 환경 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인허가 신청을 반려할 것을 포항시에 요구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상옥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풍력발전 사업은 국공유림 9만여 ㎡를 포함한 부지에 6기를 설치하는 계획으로, 대부분이 포항시와 산림청 소유의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이라고 강조했었다. 이어 수령 40~60년에 이르는 소나무와 참나무류가 밀집한 산림이 포함돼 있는 이곳은 이 사업으로 막대한 산림자원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농촌 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공동체의 신뢰가 무너진 지역에 새로운 인구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주 이번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신청서가 접수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심의위 등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 관련 부서의 의견수렴은 물론, 지역사회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꼼꼼하게 살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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