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의 작심발언 “삼성전자 이익 나면 그 회사 사람들만 나눠야 하나”
삼성 성과급 사태 관련 주무부처 장관의 첫 공개 발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대 45조원으로 추정되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다음달 파업을 예고한 노조를 향해 “삼성전자 이익은 현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개인 의견이라는 걸 전제했지만, 반도체 산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 장관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정부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이 파업과 관련한 발언이 나온 것이기도 하다.
27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지분 약 7.8% 보유)이 연결돼 있다”며 “회사에 이익이 났으니까 그 회사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나눠도 되는건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성과급 문제는) 일종의 반도체 생태계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할 이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주주 포함해서 지역 공동체, 국가공동체 모두 협력 기업들 여기에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는 한 번 이익을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 구조”라고 했다. “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누리고 미래 세대의 몫이자 미래 경쟁력을 위해 남겨놓을 것인지 대한 조화가 필수적”인 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인텔이나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는 한 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회복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유일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이다. 하지만 그 격차는 지속해 축소되고 있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노사 협상에 영향을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또 “경영자든 엔지니어든 노동자든 모두가 이 업의 위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노동자의 몫은 분명히 있지만 노사가 현재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서 성숙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우리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믿기에,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성숙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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