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2곳씩 문닫은 건설사…올해만 4000곳 폐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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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400개에 가까운 건설 업체가 문을 닫았다.
폐업 신고한 건설사 10곳 중 6곳이 비수도권 업체다.
특히 폐업 신고 10건 중 6건이 비수도권에서 접수돼 지방 건설사들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이 이어지는 데는 수주 물량이 줄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며 "지난해 전문 건설사 실적이 전년보다 1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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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폐업신고 전년 대비 18% ↑
수도권 수주액 느는데 지방은 급감
폐업 10건 중 6건 비수도권 집중
“민간임대 확대 등 제도 개선 시급”

올 들어 1400개에 가까운 건설 업체가 문을 닫았다. 폐업 신고한 건설사 10곳 중 6곳이 비수도권 업체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공사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지방 건설 업계의 위기가 심화한 탓이다. 업계에서 금융 규제 완화와 수요 진작 정책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올해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136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12개꼴로 문을 닫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4000곳 이상이 폐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분기 기준으로는 총 1088건의 폐업이 신고돼 전년 동기(925건) 대비 17.62% 늘었다. 특히 폐업 신고 10건 중 6건이 비수도권에서 접수돼 지방 건설사들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대 들어 ‘뉴 노멀’이 된 지방 건설사들의 위기는 올 들어서도 악화일로다. 20일 서울회생법원은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유탑건설(시공능력평가 97위)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앞서 10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40년 넘게 운영된 해광건설이 파산 선고를 받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종합 건설 업체는 2022년 9곳에서 2023년 32곳, 2024년 34곳, 지난해 38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 중견·중소 건설사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이어 자재값 인상으로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더욱 한계상황으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지방 미분양이 적체되면서 주택 사업을 위주로 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재무 리스크가 늘고 있고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전문 건설 업체들도 수주 잔액이 말라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만 1307가구로 이 중 86.3%(2만 7015가구)가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월 잠정치 기준으로 공사 지역별 건설 수주액은 지방이 전월 대비 16.7%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5.9% 증가하며 격차가 확대되는 등 양극화가 뚜렷하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이 이어지는 데는 수주 물량이 줄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며 “지난해 전문 건설사 실적이 전년보다 1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융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산업본부장은 “신규 PF 대출이 어렵고 금리 부담도 커 지방에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방에 한해 과감하게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 등록 허용 확대 등 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금융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성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세제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분양은 수요 위축의 결과”라며 “공공이 매입하더라도 미분양이 해소된다고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시장 수요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지우 기자 ji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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