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벙커샷을 동생이 버디로…PGA 첫 ‘형제 챔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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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승부 속에서도 형제는 흔들리지 않았다.
맷 피츠패트릭(31·잉글랜드)과 동생 알렉스 피츠패트릭(2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대회 최초 '형제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피츠패트릭 형제는 알렉스 스몰리·헤이든 스프링어(이상 미국), 크리스토페르 레이탄크리스 벤투라(이상 노르웨이) 조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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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대회 취리히클래식 1타차 우승
형 캐디 출신 동생, 투어 첫 정상

피 말리는 승부 속에서도 형제는 흔들리지 않았다. 맷 피츠패트릭(31·잉글랜드)과 동생 알렉스 피츠패트릭(2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대회 최초 ‘형제 우승’을 거머쥐었다.
4살 많은 형인 맷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동생 알렉스와 함께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피츠패트릭 형제는 알렉스 스몰리·헤이든 스프링어(이상 미국), 크리스토페르 레이탄크리스 벤투라(이상 노르웨이) 조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2·4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경기했다.
치열했던 승부의 향방을 가른 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나온 형 맷의 벙커 샷이었다. 공동 2위 그룹과 동타 상황에서 맞이한 18번 홀에서 맷이 벙커에 빠진 공을 완벽하게 꺼내며 탭인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동생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2017년부터 이 대회가 2인 1조 팀 대항전으로 바뀐 이후 형제 선수가 팀을 이뤄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피츠패트릭 형제는 274만 5500달러(약 40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형인 맷은 지난주 RBC헤리티지에서 연장전 끝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세플러(미국)를 제치고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PGA투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3월 발스파 챔피언십까지 올해만 벌써 3승을 수확했다.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해온 동생 알렉스는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2028년까지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어린 시절 형 맷의 캐디를 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던 알렉스는 2025년 10월 주니어 시절 형의 코치였던 마이크 워커의 지도를 받은 뒤 기량을 끌어 올렸고 이번 대회에서 형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맷은 “지난주 우승으로 이번 주는 즐기고, 좋은 한 주를 보내는 게 목표였다”며 “우승 순간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할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는 “아직도 말문이 막힌다. 압도적으로 행복하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놓치면 어쩌나 걱정했다. 손과 다리에 아무 감각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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