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80여명 美 쿠팡 항의서한에 연명서한 맞불
“주권 침해 중단하라”

미국 정부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수사와 행정제재 수위 등을 두고 우리 정부에 항의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한미국대사관에 단체 항의 서한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미 정부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법적 안전’을 거론하면서 쿠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 등 안보 합의 이행을 위한 협의가 어렵다며 안보 협상의 지렛대로 삼은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의회 공화당 의원들의 의견 표명이 과도하다고 보고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이날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외국 정부가 몇 마디 한다고 해서, 그때마다 우리의 법 집행 기준을 바꿔야 하느냐”며 “쟁점은 분명하다. 위법 여부를 따지고,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 공화당 의원의 항의 서한 발송에 대해 “우리나라 법률의 조치에 대해 내정 간섭하지 말라”고 했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박홍배 의원 등은 이날 민주당 의원 80여명으로부터 미 정부에 항의하는 단체 서한에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 등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항의 서한 작성) 소식을 듣고 동참 의사를 추가로 밝힌 의원들이 있어 내일까지 추가로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