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바람의 언덕 힐클라임 대회 6월 개막…자전거로 탄소중립 달린다
경주 풍력발전소 코스 활용…스포츠 관광 자원화 기대

경주 바람의 언덕이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통해 탄소중립의 가치를 공유하고, 경주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전국 힐클라임 대회'가 본격적인 레이스 준비에 돌입했다.
경주시사이클연맹은 오는 6월 14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경주 풍력발전소 일대에서 '2026 한수원과 함께하는 경주 바람의 언덕 전국 힐클라임 대회'를 개최한다. 27일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는 이번 대회는 사이클 15개부, MTB 15개부 등 총 30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가 4년 연속 협찬사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지역 스포츠 이벤트와 결합했다는 평가다. 대회는 참가비 입금 순으로 500명을 모집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를 기념하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전국 단위 스포츠 이벤트의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힐클라임 대회는 일반 도로 경주보다 높은 경사도를 오르는 고난도 종목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워 타 지역 생활체육 인구의 경주 유입 효과가 크다. 실제로 지난해 500여 명이 참가하며 경주의 새로운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다만, 가파른 경사로와 구불구불한 산악 지형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안전'은 가장 큰 과제다. 경주시사이클연맹은 경찰 및 체육회와 공조해 전 구간 교통 통제를 실시하고, 노면 상태를 전수 조사해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회 이후에도 이 구간을 상시 라이딩 코스로 관리해 외지 관광객들이 언제든 찾는 '자전거 성지'로 가꾸는 기획력이 요구된다.
이번 대회는 지역의 핵심 기관인 한수원 월성본부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스포츠와 환경을 연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 문화 확산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역 시민들과 나누고자 4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