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 다 김부겸 뽑는다 카대” “그래도 국힘 찍는게 대굽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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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38일 앞둔 26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우뭇가사리 콩물을 파는 상인 하영순(78) 씨가 대구 지역 선거 민심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당을 떠나 사람을 봐야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크게 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구는 안 변한다. 김부겸은 택도 없다"는 반응도 만만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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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경제공약 걸고 호소
“당 말고 사람 봐야” 교체론 속
“어르신들 안 바뀔 것” 반응도
“전부 김부겸 뽑는다 카대요. 돈도 많이 갖고 내려온다 카고.”(70대 상인 하영순 씨)
“그래도 찍어주는 곳이 대굽니더.”(30대 직장인 김 모 씨)
6·3 지방선거를 38일 앞둔 26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우뭇가사리 콩물을 파는 상인 하영순(78) 씨가 대구 지역 선거 민심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당을 떠나 사람을 봐야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변 가게를 둘러보면서 “이 아줌마도 김부겸 찍는다 카대”라고 달라진 지역 민심을 소개했다. 반면 30대 직장인 김 모(33) 씨는 “추경호가 경제부총리 경험이 있어서 대구 경제를 잘 알지 않겠느냐”며 보수 정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대구시장 대진표가 최종 확정된 날,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보수 사수론’보다 ‘교체론’이 다소 우세해 보였다. 장 보러 나온 시민 조옥수(70) 씨는 “김부겸이 인기 많아서 된다 카대”라며 “국힘 의원들은 별로 같애. 홍준표도 하다 그만두고”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찍겠다는 시민들의 기대를 풀어 보면 집권 여당의 재정 지원으로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구로 정리된다. 김 후보 역시 이 점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4년간 최대 20조 원의 혜택을 가져오는 대구·경북(TK) 행정 통합 재추진과 신공항 건설 기금 1조 원 확보를 약속했다. 27일엔 대구로페이 예산을 기존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건설업에 종사하는 50대 시민은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신공항이 지지부진한데 돌파구를 찾으려면 현 집권 세력이라 할 수 있는 김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추 후보를 향해서는 “관료스러운 면도 있고 이재명이 예산을 주겠냐”며 “김부겸이 양평으로 돌아갔다 왔다느니 말을 하지만 마지막 봉사할 수 있게끔 해줘야지”라고 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크게 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구는 안 변한다. 김부겸은 택도 없다”는 반응도 만만찮았다. 이날 국민의힘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했고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기자가 만난 시민들 중에는 ‘보수의 최후 보루’를 지켜야 한다는 전통 보수 지지층뿐 아니라 민주당의 선심성 경제정책을 경계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40대 직장인은 “저희 또래들은 생각이 달라진 사람들이 많지만 저희 아래나 부모님 세대는 바뀌지 않더라”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우리는 큰 기업이나 탄탄한 중견기업 유치를 원하는데 신공항 1조 원 공약은 와닿지 않았다”고 평했다.
추 후보는 이날 대구시장 후보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 앞산 충혼탑을 찾아 참배록에 ‘대구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습니다, 무거운 책임 추경호가 짊어지고 단디(‘단단히’의 경상도 방언)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페이스북에는 “돈과 사람이 모이는 경제도시 대구! 추경호가 만듭니다!”라며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메카 조성과 국내외 대기업 투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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