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Z세대의 등장…주4일 근무제는 현실이 될까

김정은 2026. 4. 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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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 영국 61개, 북미 41개 회사에서 주4일제 실험이 진행됐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조직 상당수가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고, 주4일 근무 구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목받았다.

뉴질랜드의 소비재 대기업, 글로벌 비영리단체, 캐나다의 로펌, 미국 건축회사 등 일찌감치 주4일제를 채택하고 실험에 뛰어든 조직들이 어떻게 성과를 높이면서 수익을 끌어올렸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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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바꾸는 노동방식의 전환 분석…신간 '주 4일제가 온다'
[지식의날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2021∼2022년 영국 61개, 북미 41개 회사에서 주4일제 실험이 진행됐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조직 상당수가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고, 주4일 근무 구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이 연구를 진행한 조 오코너가 저널리스트 재러드 린드존과 함께 집필한 신간 '주 4일제가 온다'는 최신 사례와 데이터를 토대로 주4일제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그 사회적, 경제적 효용과 조직, 개인 차원의 전환 전략을 다각도로 다룬다.

뉴질랜드의 소비재 대기업, 글로벌 비영리단체, 캐나다의 로펌, 미국 건축회사 등 일찌감치 주4일제를 채택하고 실험에 뛰어든 조직들이 어떻게 성과를 높이면서 수익을 끌어올렸는지 보여준다.

책이 꼽은 사례 중 하나는 유니레버 뉴질랜드다. 이 회사는 2020년 12월부터 18개월간 주4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한 이후 이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급여 삭감 없이, 기존 업무량을 32시간 안에 완수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업무 일정과 휴무일을 조정하도록 했다. 제도 도입 이후 직원들은 일과 삶의 충돌, 업무 관련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업무 중 에너지는 증가했다고 보고했고, 기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책은 보통 적게 일하고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생산성에 부정적인 요인이라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강조한다.

장시간 근무는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직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번아웃과 이직률 같은 비용으로 돌아와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특히 인공지능(AI) 발전과 젊은 세대의 업무관 변화로 일이 우리 삶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관계가 달라질 것이며, 이에 따라 주4일제가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 에릭 위안 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들은 이미 AI 기술 발전으로 일주일에 3∼4일만 일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도 이 같은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책은 이들이 주4일제를 선도하기에 완벽한 세대라고 평가한다.

이전 세대의 직장 문화에선 오래 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곧 일이 더 힘들고 따라서 더 중요하다는 뜻이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스트레스나 과로를 명예의 상징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 하거나 업무와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삶과 업무의 우선순위에서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안정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직장을 선택할 때 급여보다 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주4일 근무제가 결국 현실이 될 거라고 믿는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머지않은 미래에는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 온 일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다음 기회는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지식의날개. 구세희 옮김. 260쪽. ·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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