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퍼스타 '양강 구도'…"조성진·임윤찬 좋다" 55.7%

조민선 2026. 4.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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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클래식 음악 공연계에서 조성진(왼쪽 사진)과 임윤찬(오른쪽 사진) 등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차지하는 선호도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클래식 음악 장르 생태계 관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 조성진과 임윤찬의 선호도 합계는 55.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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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위 조사결과 단독 입수
3·4위는 양인모·손열음 차지
선호 음악가 많은 것은 고무적

한국 클래식 음악 공연계에서 조성진(왼쪽 사진)과 임윤찬(오른쪽 사진) 등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차지하는 선호도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양강 구도가 공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좋아하는 음악가들이 다양하게 거론되면서 클래식 시장이 슈퍼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명력을 갖추는 ‘롱테일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클래식 음악 장르 생태계 관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 조성진과 임윤찬의 선호도 합계는 55.7%에 달했다.

문예위는 2023년부터 3년간 국내 클래식 공연을 1회 이상 관람한 244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주관식으로 ‘가장 선호하는 국내외 클래식음악 아티스트’를 물은 결과 조성진과 임윤찬은 각각 635번과 594번 언급됐다. 전체 응답수(2206회)로 따지면 각각 28.8%와 26.9%였다.

3위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로 꼽혔다. 이어 4위는 손열음(피아노), 5위 김선욱(지휘·피아노), 6위 정명훈(지휘), 7위 크리스티안 지메르만(피아노), 8위 조수미(소프라노), 9위 선우예권(피아노), 10위 백건우(피아노) 순이었다.

연구팀은 조성진과 임윤찬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면서도 롱테일 현상을 주목했다. 조성진과 임윤찬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음악가들이 낮은 빈도로 길게 이어지는 분포를 보였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승자 독식이 아닌 롱테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조성진·임윤찬 이후 충분히 다음 스타들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슈퍼스타로 유입된 신규 관객에 내부 분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시장이 확장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클래식 음악 공연의 주요 소비층도 드러났다. 여성의 비율이 75.1%로 압도적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나이는 40대가 32.6%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27.8%였고 30대도 20.4%를 차지했다. 월소득별 클래식음악 소비층도 나타났는데 200만~400만원이 32.7%로 가장 많았다. 중위 소득자들의 절대 수가 많은 이유가 크겠지만 클래식음악이 고소득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일반적 인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월소득 400만~600만원은 23.9%였고, 800만원 이상은 12%로 나왔다.

클래식 공연 관람 목적으로는 현장성이 꼽혔다. 1위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과 생생함(48.6%)’이었고, 2위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악단의 연주를 듣고 싶어서(18.95%)’였다. 관람 결정 요인은 출연 아티스트·단체(62.75%)가 압도적 1위였고, 연주 곡목(20.10%), 악기 혹은 장르(6.41%)가 뒤를 이었다. 티켓 가격과 공연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선호하는 교향악단·실내악단은 서울시향(41.7%)이 압도적 1위였다. 이어 KBS교향악단(18.9%), 3위 국립심포니(8.1%)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공연 유형은 한국 아티스트 리사이틀·협연(27.2%)이 1위였다. 2위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 내한 리사이틀(24.9%), 3위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7.6%) 순이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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