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비어가고 임금 밀려”…인천 홈플러스 직원들 고용불안에 줄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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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절차가 진행된 지난 1년간 인천 지역 점포에서 근무하던 직원 170여 명이 임금 체불과 고용 불안 속에 줄줄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월점에서 5년째 근무 중인 B씨는 "올해 1~3월에 이어 4월 급여도 지급되지 않았다"며 "매장 존속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임금까지 밀리니 직원들 사이에서 퇴사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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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공급 감소 진열 업무난 호소
8곳서 174명 퇴사 인력 이탈 심각
노조, 유암코·홈플러스 정상화 촉구

홈플러스 회생 절차가 진행된 지난 1년간 인천 지역 점포에서 근무하던 직원 170여 명이 임금 체불과 고용 불안 속에 줄줄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찾은 홈플러스 인천 숭의점 비식품 매장은 손님과 직원이 거의 보이지 않는 등 한산한 분위기였다. 1층 식품 매장에는 2층에서 판매되던 프라이팬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이 곳곳에 진열돼 눈에 띄었다.
숭의점 직원 A씨는 "판매할 물건이 부족해 빈 매대를 채우는 일이 주요 업무가 된 상황"이라며 "손님들로부터 '이러니 망하지'라는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구월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육류 냉장고에는 고기 대신 프라이팬과 주방용품이 채워져 있었고, 직원들은 빈 진열대를 채우거나 상품 유통기한을 반복 확인하고 있었다.

2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난해 3월 이후 인천 지역 가좌·간석·구월·계산·송도·연수·작전·청라 등 8개 점포에서 약 174명이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직원 890여 명 중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퇴사의 주요 원인으로는 임금 체불에 따른 고용 불안과 업무 스트레스 증가가 꼽힌다. 직원들은 지난 21일 예정된 4월 급여를 지급받지 못했으며, 앞서 1~2월 상여금 지급 지연에 이어 3월 급여까지 밀리면서 두 달 연속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화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연수지회장은 "없는 물건을 억지로 채우는 작업이 반복되면서 직원들도 업무에 대한 의미를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계를 책임지는 직원들이 밀린 임금까지 감수해야 해 결국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정부·여당이 제시했던 유암코(UAMCO)의 제3자 관리인 선임안 이행을 요구하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인 오는 5월 4일까지 총력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고미숙 마트노조 인부천본부장은 "회생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노조는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며 희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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