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세 뚜렷한 광역단체 지방선거… TK·PK 결집에 막판 변수 확대
TK·PK서 보수 결집 가속…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상승
대구·부산·울산 격차 축소… 일부 지역 오차범위 접전
수도권·충청·강원·제주선 민주당 우위 유지 흐름
부동층·지역 변수 맞물리며 선거 막판 판세 변동성 확대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상 경북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여야 후보가 확정된 14개 광역단체 가운데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지역별 경쟁을 넘어 전체 선거 구도에서도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정부 심판론'보다 집권 여당의 '안정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유권자들이 급격한 정치 변화보다는 현 상황의 유지 혹은 안정적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날 대구시장 후보로 3선의 추경호(달성군) 의원을 확정하면서 경기지사, 충북지사를 제외한 14개 지역의 여야 대진표가 짜였다. 추 의원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본선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후보 선출 직후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판세는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를 포함해 12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추격전에 시동을 거는 등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대구 의뢰로 지난 20~22일 대구시 거주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전화 면접, 응답률 18.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한 결과, 민주당 김부겸 후보 36%,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15%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다만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다소 좁혀진 흐름이다. 앞서 지난 11∼13일 같은 기관이 대구 거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전화면접, 응답률 1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김부겸 39%, 추경호 11%로 집계됐다.
경북지사의 경우 폴리뉴스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0일 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응답률 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49.2%)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26.5%)를 크게 앞섰다.
특히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율 조사(무선전화 인터뷰(CATI) 방식, 응답률 1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TK지역은 민주당 33%, 국민의힘 41%로 나타나 보수층 결집이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는 일주일 전 민주당 30%, 국민의힘 33%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지만 격차는 축소되는 양상이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총국 의뢰로 17~19일 부산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100% 무선전화 면접, 응답률 20.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전 후보 40%, 박 후보 34%로 나타났다.
양당 경선으로 후보가 확정된 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민중의소리·에스티아이의 울산시장 조사(17~18일 조사, 1001명 대상, 유무선 ARS·유선 19.7%·무선 80.3%, 응답률 7.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민주당 김상욱 후보 33.5%,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31%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섰다.
경남지사의 경우 MBC경남·KSOI 조사(20∼21일, 1001명, 무선 ARS,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6.9%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35.7%)와 격차를 다시 10%p 이상 벌린 조사도 있어 부울경 민심이 탈동조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K의 최근 민심 변화 배경에 대해 '샤이 보수'가 후보 확정 이후 여론조사에 서서히 응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박 후보와 함께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공략하면서 전 후보 지지율이 일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의 분열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 정점에 있는 장동혁 대표가 빗발치는 사퇴 요구 속에서도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겠다"고 버티면서 PK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비교적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CBS·KSOI 조사(22∼23일, 1001명, 무선 ARS,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5.6%,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35.4%를 기록하며 10.2%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11일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조사(808명, 응답률 1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한 결과(정원오 52%·오세훈 37%)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KSOI 조사에서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12%의 부동층 움직임이 향후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장 역시 지난 7∼8일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808명, 응답률 1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 49%,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33%로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민주당의 우세 흐름은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과 강원, 제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 조사(18∼19일, 무선전화 면접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에서 충남지사 박수현 후보 42.2%,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46.3%, 세종시장 조상호 후보 44.9% 등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강원도지사는 한국갤럽 조사(성인 803명, 응답률 17.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 민주당 우상호 후보(48%)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37%)를 앞섰다.
제주 KBS·한국리서치 조사(13∼14일, 1000명, 무선 ARS, 응답률 27.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민주당 위성곤 후보(47%)가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6%)를 크게 앞섰다.
또 경기·충북은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초반에는 집권 민주당의 우세가 뚜렷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보수층 결집과 지역별 변수, 부동층 움직임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다.
따라서 현재의 여당 우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선거 막판 판세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충분하다.
결국 남은 한 달은 '판세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 사이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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