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의 역습…정기선의 HD현대, AI·조선 쌍끌이로 ‘시총 2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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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24년 만에 거둔 기념비적인 성과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HD현대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 합계는 201조 9794억원을 기록했다.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71조 2687억원)을 필두로 HD현대일렉트릭(46조 3566억원), HD한국조선해양(34조 1834억원)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몸집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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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24년 만에 거둔 기념비적인 성과다.
과거 '중후장대'로 대변되던 굴뚝 산업이 AI(인공지능)와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파도를 타고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하며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HD현대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 합계는 201조 9794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조선'과 '전력기기'였다.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71조 2687억원)을 필두로 HD현대일렉트릭(46조 3566억원), HD한국조선해양(34조 1834억원)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몸집을 불렸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29조 9332억원, 영업이익 3조 9045억원이라는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출범 첫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5배 이상 폭증했다.
이는 단순히 건조 물량이 늘어난 결과가 아니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척당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적중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최근 미주 선사와 체결한 1.5조원 규모의 LNG선 4척 수주 계약은 HD현대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의 약진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전 세계적인 AI 투자 열풍과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전력 수요를 폭발시키면서 변압기 시장이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 99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8% 성장했다.
북미 시장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며 고단가 수주 행진이 이어졌고, 국내 최대 용량인 230kV 위상조정변압기 제작 성공 등 기술 진입장벽을 높인 점도 기업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재계에서는 이번 시총 200조 돌파를 정기선 회장 체제하에서의 체질 개선 성과로 풀이한다.
유가 변동에 민감한 정유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조선·에너지·기계라는 삼각 편대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따른 미국 함정 MRO 시장 진출 기대감과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의 통합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도 시장의 신뢰를 샀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지표도 확연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그룹 매출액은 2021년 42조원 수준에서 올해 72조원대로 급증했으며,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같은 기간 약 6.8배로 수직 상승했다.
총차입금은 줄고 자산은 75조원 규모로 늘어나며 내실까지 다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3~4년 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조선 부문과 이제 막 확장기에 접어든 전력 인프라 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때, HD현대의 시총 200조 시대는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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