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독서' 전성시대…오디오북 시장 급성장

고륜형 기자 2026. 4.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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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힙 확산 속 독서 방식 변화
2023년부터 판매증감률 상승세
AI 제작 확대…비용·시간 부담 ↓
▲ KT와 밀리와 서재가 협업한 아나운서 오디오북 제작 현장. /연합뉴스

MZ세대의 책 읽기 흐름이 '텍스트 힙', '라이팅 힙' 문화로 나타난 가운데 '듣는 독서'인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독서를 즐긴다는 장점이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보문고의 오디오북 5년간 평균 매출 판매증감률은 2023년부터 상승세다. 2023년 3.9%에서 2024년 23.1%, 2025년 12.7%를 기록했다.

특히 2030세대뿐 아니라 50∼60대의 오디오북 구매가 두드러졌다. 40대의 종이책 구매는 36.8%, 오디오북 구매는 26.9%였지만 50대는 종이책 구매가 19.6%, 오디오북 구매가 21.6%로 역전했다. 60대의 종이책 구매는 6.0%, 오디오북 구매는 11.6%였다. 노안으로 인한 시력 저하로 읽기보다는 듣는 독서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종이책 독서비율은 2019년 52.1%, 2021년 40.7%, 2023년 32.3%로 줄어든 반면 오디오북과 독서비율은 2019년 3.5%, 2021년 4.5%, 2023년 3.7%로 증가했다.

오디오북 제작이 보편화되며 제작환경도 바뀌는 추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오디오북 녹음편집실은 올해 4월부로 종료됐다. 대신 국립중앙도서관이나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콘텐츠코리아랩 등으로 대체됐다.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제작사들이 많아졌고 자체 인력과 장비를 갖고 있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도 이런 변화에 한몫한다. 과거에는 녹음실에서 성우가 직접 오디오북을 녹음하며 편집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요즘은 AI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단시간에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출판사에서 AI로 제작했다고 밝힌 콘텐츠는 2024년 1%에서 2025년 6.2%, 2026년 현재 4.7%로 증가 추세다.

박찬수 협성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세지만 해외처럼 급성장하기 위해선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오디오북도 TV시청, 운전, 러닝 등 여러 환경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며 K-북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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