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의 재테크루] 전쟁 중 하락, 종전 후 상승? 거꾸로 가는 '금(金) 방정식'
글로벌 은행, 금 5400~5800달러 수준까지 회복 예상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552779-26fvic8/20260427170345275tmhy.jpg)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시장의 위험 인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와 달리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 강도가 완화되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지정학적 변수 하나만으로 시장 방향이 결정되던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금값을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물가 우려가 확대되자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이에 따라 금 가격을 지지하던 요인도 일부 약해진 모습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투자 매력은 낮아진다.
![[사진=제미나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552779-26fvic8/20260427170346634jqtr.png)
글로벌 은행들도 금값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ANZ)는 올해 연말 금값 목표치를 5800달러로 제시했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금리 인하를 전제로 5400달러 수준까지의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리 경로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환경에 대한 민감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 구간에서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수요 측면의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월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며 매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유지될 경우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NZ는 올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85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변수만으로 금 가격을 설명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시장은 금리와 달러 흐름, 중앙은행의 매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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