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미·마르디도 쿠팡·네이버로…이유가 뭐야?

서혜미 기자 2026. 4.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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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이 공산품과 신선식품 등을 넘어 최근 패션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달 들어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양강 기업의 패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일 여성복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의 공식 입점을 알렸고, 네이버는 지난 6일 20·30세대를 겨냥한 신규 패션 서비스 '노크잇'을 출시하며 우영미·마뗑킴 등이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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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피스스튜디오가 운영하는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누리집 갈무리.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이 공산품과 신선식품 등을 넘어 최근 패션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성장 둔화를 돌파하려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대중적인 유통 채널을 택하면서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달 들어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양강 기업의 패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일 여성복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의 공식 입점을 알렸고, 네이버는 지난 6일 20·30세대를 겨냥한 신규 패션 서비스 ‘노크잇’을 출시하며 우영미·마뗑킴 등이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패션에 공을 들이는 배경엔 수익성이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 주로 판매되는 생필품과 공산품과 달리, 패션과 뷰티 제품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상품군이다.

이 때문에 이커머스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패션·뷰티를 전락 상품군으로 삼아왔다. 지난 2024년 쿠팡은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를 인수한 데 이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 서비스인 ‘알럭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역시 남성 패션 플랫폼인 ‘미스터’를 출시한 적 있으며, 손자 회사로 한정판 재판매 플랫폼인 ‘크림’을 두고 있다. 다만 성과는 엇갈렸다. 뷰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과 달리, 패션은 무신사·더블유(W)컨셉·에이블리 등 버티컬 플랫폼 중심의 시장 구조를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무엇보다 공산품 위주의 이커머스에 입점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이 있을 것이란 이유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을 꺼리는 기류가 강했다.

최근 달라진 점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쿠팡·네이버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성장세가 둔화된 브랜드가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3년 무신사와 29CM 등에서 철수한 뒤 자사몰 중심의 판매와 국외시장 확대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5년 영업이익(167억원가량)이 전년 대비 40.6% 급감했다. 다음 달 브랜드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만큼, 쿠팡을 통한 매출·수익성 확대에 나선 셈이다.

네이버 노크잇의 간판 브랜드로 합류한 ‘우영미’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월 기존 상품에 자수를 덧씌우는 등 이월상품을 신제품처럼 판매한 ‘택갈이 논란’ 이후 충성도 높던 팬덤이 이탈하는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커머스를 판매 채널 다각화 전략으로 채택한 모양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논란 이후 패션 플랫폼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기 어렵다 보니, 채널 확장의 측면에서 네이버로 진출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큐레이션 역량 없이 물류·검색 기반으로 외형만 키울 경우 브랜드의 ‘재고 처리 플랫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대규모 직매입을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가 늘어나면 무신사·더블유컨셉 등 기존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 누리집 갈무리.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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