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게임러라면 사랑할 수 밖에···헤일메리 제치고 ‘1조 흥행 돌풍’ 일으킨 마리오 형제

서현희 기자 2026. 4. 27. 1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 29일 국내 개봉
악당에 납치된 공주 구출 전형적 서사 속
그간 발매된 게임들 세계 다채롭게 녹여내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등장인물들이 우주를 유영하고있다. (왼쪽부터) 루이지, 마리오, 요시, 피치. 유니버셜픽처스 제공

‘슈퍼 마리오’ 세계관 속 은하계 ‘갤럭시’의 수호자인 ‘로젤리나’는 아기별 ‘치코’들과 함께 우주를 떠돌며 산다. 치코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것도 잠시, 악당 ‘쿠파 주니어’가 등장해 로젤리나를 납치해 간다. 치코들은 동화 속 주인공인 ‘마리오’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리오와 그의 동생 ‘루이지’, 아기 공룡 ‘요시’ 그리고 버섯 왕국의 공주 ‘피치’는 납치된 로젤리나를 찾아 나선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슈퍼 마리오’가 주는 익숙한 재미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대 흥미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악당이 공주를 납치하고, 공주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 ‘마리오’가 등장한다는 뻔한 플롯에 수많은 변주를 더했다.

지난 1일 북미에서 개봉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에서만 1억3090만달러(약 1980억원)의 수익을 냈다. 개봉 3주차 북미와 유럽을 합해 수익 7억5070만달러(약 1조1032억원)를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글로벌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슈퍼 IP의 글로벌 흥행이 한국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마리오’(왼쪽)과 ‘루이지’가 ‘쿠파’(가운데)와 이야기하고 있다. 유니버셜픽처스 제공

고전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슈퍼 마리오’표 게임을 영화로 집약해 낸 것이 영화의 매력이다. 2007년 닌텐도 Wii(위) 전용 타이틀로 발매된 동명의 게임을 기반으로, 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에서 보여준 버섯왕국 이야기, 그리고 최근 흥행한 게임 ‘마리오 오디세이’와 ‘슈퍼마리오 원더’ 등에서 선보였던 세계관도 함께 버무렸다. 게임에서 사용되었던 익숙한 효과음부터 최근작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캐릭터들까지 등장해 팬이라면 특정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전작에 이어 연출을 맡은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젤레닉 감독이 영화 곳곳에 숨겨 놓은 ‘이스터 에그’를 찾는 재미도 있다. ‘슈퍼 마리오’ 이전 마리오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게임 ‘동키콩’(1981)을 재현한 장면이나, 1985년 ‘슈퍼마리오’ 첫 발매 당시 등장했던 8bit 그래픽 등이다. 슈퍼마리오 세계관에 속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도 반가움을 더한다.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로젤리나’가 아기별 ‘치코’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유니버셜픽처스 제공

‘달리기’가 기본인 슈퍼 마리오인 만큼 빠른 속도감의 액션도 눈에 띈다. 픽셀과 3D를 오가는 연출과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그래픽들이 보는 재미를 높인다. 이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한다는 경험을 넘어, 슈퍼마리오를 테마로 한 놀이기구를 탄 기분을 느끼게 한다. 화려한 성우진의 목소리도 몰입감을 더한다. ‘마리오’ 역에는 배우 크리스 프랫, ‘피치’ 역에 안야 테일러 조이, ‘쿠파’ 역은 잭 블랙이 연기했다.

원작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야기도 담겼다. 로젤리나와 피치의 관계성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가 밝혀지고, 악당 ‘쿠파’와 그의 아들 ‘쿠파 주니어’의 아슬아슬한 부자 관계도 다뤄진다. “왜 공주들은 늘 납치당하는 거야”라는 자조 섞인 대사에서도 자신들이 만든 클리셰를 비틀기도 한다. 다만 수많은 내용이 빠르게 이어지다 보니 맥락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