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한화에서 가장 바쁜 사람 왕옌청…경기 전엔 루틴으로 채우고, 끝나면 더그아웃 정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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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는 왕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선수인 왕옌청은 조금 다르다.
왕옌청은 구단을 통해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경기 후 시간과 상황이 괜찮을 때는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정리하고 나가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의 왕옌청은 한화 투수 가운데 가장 바쁜 선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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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선발투수는 왕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닷새에 한 번 투구하는 선수의 루틴을 위해 주변에서 많은 것들을 용인해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선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발 등판 전날에는 일찍 귀가하거나, 홈경기 등판 당일에는 조금 늦게 출근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선수인 왕옌청은 조금 다르다. 평소 시간이 날 때는 더그아웃을 직접 정리하곤 하는데, 심지어 자신이 선발 등판한 날에도 더그아웃의 물병을 치우는 장면이 팬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발 자원이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인 셈이다.
26일 대전 NC전에 앞서 왕옌청에게 더그아웃을 정리하는 버릇이 언제 생겼는지 물었다. 왕옌청은 구단을 통해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경기 후 시간과 상황이 괜찮을 때는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정리하고 나가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또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곳이 우리 팀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정리한다). 청소라기보다는 가볍게 정리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경기 전의 왕옌청은 한화 투수 가운데 가장 바쁜 선수일지도 모른다. 등판 전 루틴이 확고하고 또 꽉 차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바쁘게 시간을 쪼개 쓴다. '왕 대접'이라는 말에 담긴 선발투수는 준비 과정에 여유가 있다는 시선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산다.
왕옌청은 "지금도 어떤 훈련 방식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경기 환경에 맞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누구나 각자 힘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훈련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신경 쓰면서 꾸준히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 치열한 루틴은 대만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배운 것들이 쌓이고 쌓인 누적의 결과다. 왕옌청은 "그동안 배워온 여러 가지 지식 중에서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습관으로 만들었다. 훈련 루틴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고민하고 설계하면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왕옌청은 지난주 잠실에서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한화 입단 전부터 국제대회를 통해 알고 지냈던 LG 문보경과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왕옌청은 이전에도 문보경에게 받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소개하면서 '첫 대결이 기대된다'고 썼다. KBO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은 삼진 2개로 왕옌청의 완승이었다. 다만 경기는 한화가 0-3으로 졌다.
왕옌청은 문보경과 만남에 대해 "경기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같이 식사를 하지는 못해서 아쉬웠지만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문보경은)워낙 좋은 타자이고,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처음으로 맞대결을 하게 돼서 저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고 밝혔다.
또 "(문보경 외에도)아시안게임 때 알게 된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작년 한화와 계약했을 때 먼저 연락을 주기도 했고, 경기장에서 만나면 인사도 나누고 있다"며 2023년 대회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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