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알코올이 대세 된 주류 문화… ‘취하는 술’에서 ‘즐기는 음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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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몸에 잘 받지 않는 체질이라 한 잔만 마셔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논알코올 주류 덕분에 술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논알코올 주류는 이제 술을 못 마시는 사람만 찾는 제품이 아니라, 술을 덜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품목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2030세대의 반응이 두드러지며, 다음 날 컨디션 관리, 체중 등을 고려한 실용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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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하이볼 등 논알코올 주류 확대
음식점 판매로 일상 소비 자리잡아
편의점·대형마트도 매출 증가 추세
"술이 몸에 잘 받지 않는 체질이라 한 잔만 마셔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논알코올 주류 덕분에 술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임 씨의 말처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논알코올 음료가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예전에는 음주를 못 하거나 피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지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분위기와 맛,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렇듯 문화가 바뀐 데에는 헬시플레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며, 술도 '얼마나 마셨느냐'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즐기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임 씨는 "퇴근 후 항상 헬스장에 가거나 골프 연습장에 가는데, 갑작스러운 회식으로 다음 날까지 영향을 받은 적이 많다"며 "최근 들어 회사 내부에서도 논알코올 관련 주류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져 회식 후에도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논알코올 관련 주류는 맥주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와인·하이볼·칵테일 등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으며, 특히 20·30대는 회식·모임·데이트·운동 전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논알코올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주류법 개정으로 일반 음식점에서도 논알코올과 무알코올 주류 판매가 가능해졌고, 성인 인증을 거치면 온라인 거래도 허용되면서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기존에는 주류 매장이나 일부 유통채널에서만 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제품들이 일상적인 외식과 가정 소비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 셈이다.
이같은 논알코올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무알콜 맥주 매출은 2023년에 전년 대비 10.3%, 2024년 21.8%, 지난해 1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논알코올 주문액도 지난해 매출 대비 64%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논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올랐고, 2024년(15.8%), 2025년(25.8%)에 이어 오름폭이 더 가팔라졌다. 롯데마트·슈퍼도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이 27.4% 늘었으며 논알코올 와인 매출은 17.7% 상승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논알코올 주류는 이제 술을 못 마시는 사람만 찾는 제품이 아니라, 술을 덜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품목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2030세대의 반응이 두드러지며, 다음 날 컨디션 관리, 체중 등을 고려한 실용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동헌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제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졸업한 학생들을 봐도 술을 자주 마시지 않고, 마셔도 과음하지 않고 있다"며 "예전 논알코올은 '맛이 없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흡사하다. 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논알코올 확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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