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국민의힘 공천=당선’ 공식, 이번에도 통할까…주호영 변수에 ‘균열 조짐’

이상훈 기자 2026. 4.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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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국민의힘 공천=당선'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정당 강세 지역이라는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 결과가 사실상 본선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중량급 인사의 공천 갈등과 TK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겹치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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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 부의장. 주호영 의원실 제공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국민의힘 공천=당선'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정당 강세 지역이라는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 결과가 사실상 본선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중량급 인사의 공천 갈등과 TK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겹치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주호영 국회 부의장(대구 수성갑)의 행보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당분간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존 '공천=결집' 공식을 흔들고 있다.

주 부의장은 지난 25일 TBC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우리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움직이겠다"고 밝혀 조건부 지원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아직 후유증이 많다"며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 선거를 조금 승리하면 장동혁 대표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장직 역시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내 결속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구 중구청장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위상 의원(비례대표)이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선거 거리두기'와 반발로 맞물리면서 TK에서 당 공천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원팀' 구도가 이번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 '보수 대 보수' 구도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TK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뚜렷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경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승부가 갈렸고, 본선은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하다"는 말이 정설처럼 통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인물 경쟁력을 따지는 경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주호영 부의장처럼 영향력 있는 인사가 선거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다, 공천 갈등까지 겹치면서 상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예전처럼 공천 만으로 표가 결집되는 구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변화가 전체 판세를 뒤흔들기보다는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공천 이후 당내 결속 여부와 중진 인사들의 지원 여부, 무소속 변수, 투표율 등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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