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찍고 성수·강남·용산…'4선 시장 vs 3선 구청장' 서울 민심
"오세훈 계속" "재건축·재개발 마무리"
"정원오 서울 전체로" "정권과 같이 가야"
여론조사 숫자 뒤에 숨은 진짜 민심을 전해드리는 〈민심이는 취재중〉. 민심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섯 번째로 방문한 격전지는 서울입니다. 한강버스 첫차를 타고 성동구와 강남·용산을 돌아보며 서울 시민의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국민의힘 분열은 안타깝지만,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다"는 이들부터 "정원오 후보의 성동구 행정을 서울 전체로 퍼뜨려야 한다"는 속마음까지. 민심이가 서울 곳곳을 돌아보며 들은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 드립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라고 자랑하는 한강버스. 반면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혈세 낭비선'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오전 10시 한강버스 첫 배에 오른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황상숙 / 서울 오금동]
“외국 저리가라로 너무 좋다고 홍콩이랑 비할 데가 없다고… 외국인도 많이 탈 거고 밤에 야경은 되게 좋을 것 같아”
[임춘도 / 송파구 석촌동]
육지에서 한강 바라본 거 하고 배에서 육지를 보는 거랑 엄청 차이 난다고 하도 선전을 해서 친구가 그래서 우리 한번 타보자."
모처럼 한강 유람에 나선 친구들,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는데...
[최종희 / 서울 위례동]
“국민의힘도 별로 안 좋아. 왜냐하면 장동혁 하는 것이 너무 이기주의, 개인주의 하니까 싫어. 뭉쳐야지 하나로. 자기 욕심을 너무 부리는 것 같아. 그래도 오세훈은 찍어.”
[황상숙 / 서울 오금동]
“어 싸우지 말고, 난 차라리 이준석도 대통령도 다 합치면 좋겠어”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황상숙 / 서울 오금동]
“하나도 한 일이 없잖아 박원순이는. 오세훈은 그래도 업적이 보이잖아요.”
[최종희 / 서울 위례동]
“연장 사업에서 미쳐 못 했던 거 다 끝내고 완성하고 오세훈이 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오 후보에 쓴소리를 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유태열 / 서울 중앙동]
“타 보니까 좋은 점은 있지만 (한강) 르네상스의 정점이라고 하기에는… 출퇴근용으로 한다고 하다가 좌초되니까 바뀌고 일관성 없다고 생각해요. 사전 준비가 좀 부족했고, 세심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죠.”
[곽모 씨 / 서울 길동]
"당연히 민주당 후보죠. 일단 그 스캔들의 주인공이었고, 이제는 시장 선거 끝나면 재판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정원오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솔직히 잘 모르지만 오세훈은 안 된다. 서울, 부산 전부 다 민주당 후보가 돼서 같은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강버스에서 내려 정원오 후보가 3선을 한 성동구로 이동했습니다.
빨간 벽돌이 상징인 성수동 연무장길은 이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습니다. 오 후보에 맞서는 정 후보는 공장지대를 '핫플'로 바꾼 경험을 살려 서울시 살림을 꾸려나가겠다는 포부입니다.
[정희정 / 서울 성수동]
“원래는 계속 다른 외국인 상권에서 일을 하다가 근처에 (일자리가) 생겼기 때문에 여기로 이직을 하기도 했고,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밥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만난 사장님은 정 후보의 오랜 팬을 자처했습니다.
[이규옥 / 서울 성수동]
“옛날에는 완전 공장 밥이나 하고 그랬지 애들도 공장에서 놀고지금은 외국 사람들도 많이 오고, 연예인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고, 금방금방 바뀌더라고 1년 만에 천지개벽 했다고 해야 하나. (사장님은 마음 정하셨어요?) 그럼요. 마음 정했지. 옛날부터 정원오 팬 했었고.”
성공한 구청장이 성공한 서울시장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고모 씨 / 서울 성수동 공인중개사]
“정원오를 시장으로 만들어서 이 사람이 성동구에서 했던 것처럼 서울시에서도 했으면 좋겠다… (성동구청장만 했는데 어떻게 900만 명이 사는 서울시정을 잘 할 수 있겠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거니까. 성동구만 해봤고 서울시는 안 해봤으니까 넌 당연히 못 할 거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는 정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였습니다.
[최승환 / 서울 묵동]
“다른 후보분은 사실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고요… 이거 (방송) 나와도 되는 거예요?”
[조민경 / 서울 역삼동]
“아예 모르… 오늘 처음 듣긴 했거든요.”
서울시민 27%가 차기 서울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부동산 문제를 꼽은 상황.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더 들어봤습니다.
[김모 씨 / 서울 압구정동]
“여론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 재개발 추진 중인 동네 같은 경우에는 딱히 호의적이지는 않다고…”
[배모 씨 / 서울 동부이촌동 공인중개사]
“오세훈 시장도 벌려 놓은 게 많다고요. 기대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바뀐다 그러면 (재건축·재개발이) 막히지 않겠느냐”
특히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론'이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김득연 / 서울 압구정동]
“(양도소득세) 그것을 깎아 줘야지 안 깎아주면 되냐 이 말이야. 이 집 팔아서 다른데 가서 그 세금 내고 집을 못 사잖아요.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정표도 많이 깎아 먹을 것이다. (아 시장 누구 찍어야지 생각을 좀 하고 계셨어요?) 하고 있었죠. (누구인지 여쭤봐도 돼요?) 아니, 안돼.”
시정 연속성의 오 후보냐, 성동이 검증한 정 후보냐, 갈림길에 선 시민들.
[유은상 / 서울 가산동]
“(정원오 후보는) 현장에서 많이 뛰신 분이잖아요. 구청장 3선이면 현장 목소리 잘 알 거고 그래서. 그래서 가는 거고요. 왠지 몰라도 끌리는 사람은 있는 거잖아요.”
[최병태 / 서울 논현동]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에서 3선인데…) 아니 그거는 이재명 대통령이 억지로 만들어 가지고 나온 거고 검증된 것도 아니고."
[박영자 / 서울 논현동]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만 잘하면 우리는 말 안 한다 백성들은 너네들 배때지 채우려고 (정치) 하는 거지 국민을 위해서 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 이거야 (시장에 손님이) 열 사람도 못 본 다니까. 아침에 오면 그냥 잠만 자.”
서울 곳곳을 다니며 서울시장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마음을 못 정한 이들도, 마음을 정한 사람들도 민생에 집중하는 서울시장을 원했습니다. 40여 일 남은 선거 민심의 방향, 민심이가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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