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닉스’가 대세인데… SK하닉 9개월만에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나왔다

최정서 2026. 4.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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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에 이어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신고가를 갱신했지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증권사가 나타났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하향한 보고서를 낸 것은 9개월 만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7만원(5.73%) 오른 12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130만5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30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BNK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보유' 하향 조정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의 증권사가 호조를 보인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00만원 안팎까지 올리는 상황에서 하반기 둔화를 우려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매수 의견이 하향 조정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DB증권이 주가 급등으로 기업가치가 상당 부분 주가에 녹아들었다는 판단으로 투자의견을 보유로 조정한 바 있다.

이민희 BNK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높아진 기대 수준보다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미흡했다"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 소폭 상회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61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2조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다만, 일부에서 기대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면서 "낸드(NAND) 비트그로스(비트기준 출하량 증가율·bit growth)가 분기 대비 11% 감소해 매출액이 기대보다 적었고 이익률도 예상보다 낮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2500억원으로 예상했다.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분기 대비 각각 30%와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하반기 둔화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추론 인공지능(AI) 사이클이 후반부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매출 비중 확대의 영향"이라면서 "기존에 서버 주문이 컸었기 때문에 하반기도 수급은 타이트하나 모멘텀(동력)은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사이클 후반에 진입함과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고려할 때 이제는 저 주가수익비율(PER)주로 전환될 전망"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130만원을 유지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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