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축제’로 진화한 아산 이순신축제

[충청타임즈] '제65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개막을 앞두고 충남 아산시가 야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축제 기간을 기존 3일에서 6일로 늘리고, 낮에 보고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것이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야시장 감성'의 부활이다. 온양온천역과 전통시장 일대에 조성된 먹거리존은 단순한 식음 공간을 넘어 야간까지 이어지는 복합 체류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조명 아래 펼쳐지는 먹거리와 거리 풍경은 과거 곡교천 일대 야시장의 정취를 도심으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통시장과 먹거리존을 따라 걷고, 먹고, 머무르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체류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야간 콘텐츠 강화도 축제의 변화를 뒷받침한다. 현충사 일원에서는 '달빛야행'이 운영되며, 야간 경관과 전통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콘텐츠가 밤 시간대까지 이어진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역사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방문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해나루 이순신관광체험센터에서는 외벽 미디어월을 활용한 '이순신 반차도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해가 진 뒤에는 빛과 색감이 더욱 또렷해지며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행렬 체험'도 마련돼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확장된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 서사형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됐다. 방문객이 하루 단위가 아닌 여러 날에 걸쳐 이야기를 따라가며 축제를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온양온천역을 중심으로 곡교천과 현충사까지 이어지는 축제 동선은 도시 전역을 하나의 무대로 확장한다. 셔틀버스가 주요 거점을 연결해 이동 편의를 높였고, 이동 자체가 체류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아산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관광지로의 소비 확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연계한 '상점런 미션런', 지역 먹거리 프로그램 '충효의 밥상' 등도 체류형 소비를 이끄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오세현 시장은 "이번 축제는 '회복과 상생'을 콘셉트로, 위축된 시민 일상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고, 그 경험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 탄신 48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축제는 28일부터 5월3일까지 온양온천역과 현충사, 곡교천 일대 등 아산시 전역에서 열린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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