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본격화…김부겸 "민생" vs 추경호 "보수 단일대오"(종합)
추 '충혼탑 참배'로 첫 일정 시작…보수 민심 결집 나서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박세진 기자 = 6·3 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 대진표가 최종 확정되면서 선거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민생경제 활성화 공약을 발표하고 택시 운전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민심 파고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쥔 추경호 의원은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대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과 충혼탑을 참배하며 보수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27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부겸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세 번째 공약 발표회를 하고 '소상공인, 골목상권 도약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대구로페이 예산을 기존 3천억원에서 6천억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소상공인 금리 지원 2배 확대, 자영업자 고용보험·산재보험 등 사회보험료 감경, 폐업 정리부터 재창업까지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동성로 일대를 잇는 새로움과 복고가 어우러지는 '뉴트로 상권벨트'를 구축하고 다른 지역 상권과 연계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또 소상공인 공동 물류 인프라인 대구형 통합물류서비스(풀필먼트)를 추진하고, 1인 자영업자에게 병가 7일·회복 휴식 2일의 쉴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하루에 8만2천560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재정을 제대로 사용해 시민의 삶을 지키고 '상인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연간 약 5천500억원의 관광산업 매출액을 1조원 대로 두 배 끌어올리는 정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정부 설득이 조금 부족했거나 막혀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시장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를 방문해 지역 어르신 복리 증진과 노후 대책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대구교통연수원을 찾아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원들과 정책 간담회를 하는 등 민심 청취 행보를 이어갔다.
조합원인 택시 운전사들은 복지회관 신축, 개인택시 면허 매입 확대, 카드결제수수료 전액 지원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대구 앞산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추 의원은 참배록에 '대구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습니다, 무거운 책임 추경호가 짊어지고 단디('단단히'의 경상도 방언)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확정된 7명도 함께 참배하며 단합된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추 의원은 이날 충혼탑 참배에 이어 언론 인터뷰를 잇달아 소화하는 등 공천 내홍으로 흩어진 보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적으로 나섰다.
추 의원은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의힘이 그동안 내부 갈등 분열로 여러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호국영령과 선열들을 찾아뵙고 사과와 함께 더 잘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배제 이후 반발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선거 지원 여부에는 "단일대오로 반드시 민주당을 이기고 대구시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해야 한다는 것과 대구 시민들께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뜻에 전적으로 같이하고 함께 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대구 선거를 위해 큰 어른으로 역할을 해주시기를 계속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부겸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에는 "선거 판세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세 과시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며 "그것이 오히려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을 결집하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 측에 따르면 추 의원은 오는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30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다음 달 3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AI 로봇수도 대구 조성'에 관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이 접목된 첨단 산업 메카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대구 주력·연고 산업을 스마트화 및 고부가 가치화하고 의료·바이오 및 문화·게임·콘텐츠 사업도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장 위원장과 무소속 김한구 예비후보도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어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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