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사업 날개 달았다…‘패스트트랙’ 지정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정부에서 패트스트랙 제도에 해당 프로젝트를 편입하면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FAST-41’은 미국 내 대형 인프라·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부처가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제도다.
통상 미국 내에서 대형 프로젝트는 환경·교통·에너지 등 다양한 부처에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FAST-41 대상에 지정되면 평균 18개월가량 인허가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에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테네시주에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을 투입해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이 사업을 ‘프로젝트 크루서블‘이라고 명명했다.
올해 초에는 최 회장 직속으로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박기원 사장과 이승호 사장을 사업부에 배치했다. 또 최 회장은 이달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의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업계 내에서는 미국 제련소 건설이 최 회장의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고려아연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축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제련소는 아연·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갈륨 등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하게 된다. 미국 내 AI(인공지능), 배터리, 방산 등 첨단산업의 수요를 확보해 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자원 안보를 중시하는 미국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지정이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적시에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려아연은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테네시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