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오구 플레이’ 관련 미국 언론에 입장 밝혀…“이젠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김석 기자 2026. 4.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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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7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그가 우승 경쟁을 벌이자 미국 언론도 그에게 관심을 가졌고, 윤이나는 부담스러운 인터뷰임에도 이에 응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윤이나는 지난 26일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이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 전날 밤은 부정행위 스캔들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이상적인 시간은 아니지만 윤이나는 응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윤이나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2022년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당시 발생한 오구 플레이 관련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윤이나는 이 인터뷰에서 이 대회 1라운드 도중 정확히 어느 홀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공을 찾는 것을 도와줬고, 그는 다음 티샷을 할 때까지 그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그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면서 “캐디가 그냥 치라고 했는데, 듣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쳤다. 바로 신고했어야 했는데, 너무 긴장되고 무서웠다. 컷 탈락했으니 괜찮겠지 싶었다. 주변 사람들도 별일 아닐 거라고 해서 그대로 뒀다”라고 사건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후 한 달 가량이 지난 뒤 오구 플레이 의혹이 제기됐고, 윤이나는 다음날 대한골프협회(KGA)에 자진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자신의 캐디가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에게 공을 칠지 말지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윤이나는 “그는 내가 공을 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그걸 믿었다. 캐디가 한 말을 사람들이 믿었고, 당시 그게 사실처럼 굳어진 게 정말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어 “그가 나에게 치라고 했지만, 결국 선수는 선수이고 책임은 선수에게 있는 것이다. 내가 어리고 순진해서 그의 말을 들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윤이나는 당시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윤이나는 징계 기간에 대해 “상황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선수로서 어떤 처벌을 받든 결국 내 잘못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면서도 “하지만 골프 선수에게 3년은 꽤 긴 시간이다. 당시에는 내 미래가 암울해 보였다”고 말했다.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겠지만 사람들은 나를 비난했다”라며 당시 골프를 포기할 뻔했다고 밝힌 윤이나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팬들도 있었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윤이나는 이후 본인의 반성과 팬들의 청원에 따라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 2024년 KLPGA 투어에 복귀했고, 지난해부터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윤이나는 “미국 팬들이나 LPGA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이제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 전날 부담스러운 인터뷰를 하고도 이날 4타를 줄여 전날보다 한 계단 높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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