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정신 잃은 조현택에게 '척추 부상'...마사, 또 다시 낭만축구 시전 "가해 선수에게 사과 받았다, 비난 자제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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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의 마사가 상상하기도 싫은 반칙의 피해자가 됐지만, 가장 침착하게 후속 대응을 하고 있다.
대전하나 구단은 27일 정밀 검사 결과 마사가 척추 돌기 골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부상을 걱정하는 여론을 확인한 마사는 "국적이 다른 한국 분들, 그리고 대전하나 외의 팬분들로부터도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조금 더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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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마사가 상상하기도 싫은 반칙의 피해자가 됐지만, 가장 침착하게 후속 대응을 하고 있다.
대전하나 구단은 27일 정밀 검사 결과 마사가 척추 돌기 골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포를 느낄 만한 아찔한 부상이긴 하나, 다행히 마비나 신경 손상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장면은 전날(26일) 대전하나와 울산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막바지에 나왔다. 이미 4-1로 대전하나의 승리로 무게추가 기운 상황에서 공과 전혀 상관없는 파울이 범해졌다.
울산의 수비수 조현택이 뒤에서 가속을 붙여 달려온 뒤 마사를 등 뒤에서 강하게 밀어붙였다. 마사가 공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조현택은 오로지 마사만 바라보고 몸을 들이미는 듯했다.
피할 틈도 없던 마사는 그대로 공중에서 균형을 잃고 허리부터 떨어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운 채 움직이지 못했다. 스스로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느꼈는지 양손으로 엑스자를 그릴 정도였다.
파울의 강도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경기 직후부터 온라인은 들끓었다. 동업자 정신을 잃고 반칙을 범한 조현택을 향한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감정도 점점 격해졌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다. 가장 큰 피해자인 마사가 직접 나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부상은 아닐 것 같아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걱정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에게서 직접 여러 번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SNS에서의 비난은 정말로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여 오히려 조현택을 감싸안는 선택을 했다.
마사의 말 한마디는 단순한 메시지 이상이다. 프로 무대에서 흔히 잊히기 쉬운 동업자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떠올리게 했다. 그는 이어 "서른 살쯤부터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매 경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해왔다"고 속내도 솔직하게 꺼냈다.
자신의 부상을 걱정하는 여론을 확인한 마사는 "국적이 다른 한국 분들, 그리고 대전하나 외의 팬분들로부터도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조금 더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마사는 최소 3~4주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 결코 가벼운 부상은 아니지만, 태도는 흔들림이 없다. 몸은 다쳤어도 시선은 끝까지 팀과 팬을 향하고 있다. 결과에만 집중한 가해자를 용서한 마사에게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라는 응원의 박수가 이어지는 이유다.

한편 일본 태생의 마사는 낭만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9년 안산그리너스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2021년 여름부터 K리그2에서 승격을 노리던 대전하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1시즌 프로 첫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마사는 한국어로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고 인터뷰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번에 조현택을 용서한 행보 역시 낭만 축구의 귀환을 알리는 장면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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