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이 주시는 거에요" 장성군, 민주당 경선 하루 앞두고 농민수당 집중 배포

박진규 기자(=장성) 2026. 4. 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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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 의혹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더불어민주당 전남 장성군수 경선이 이번에는 관권선거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장성군이 농어민 공익수당을 당초 예정된 지급시기보다 앞당겨 민주당 경선 하루 전에 집중 지급, 현 김한종 군수의 당선을 도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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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3주 걸리던 지급 기간을 올해는 이틀만에 완료…관권선거 의혹

대리투표 의혹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더불어민주당 전남 장성군수 경선이 이번에는 관권선거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장성군이 농어민 공익수당을 당초 예정된 지급시기보다 앞당겨 민주당 경선 하루 전에 집중 지급, 현 김한종 군수의 당선을 도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프레시안> 취재 결과 장성군은 2026년 농어민 공익수당을 4월 23일부터 오는 5월 14일까지 3주간 지급하기로 하고, 각 읍면에 대상자 확정과 배부 업무처리 지침을 지난 17일 공문으로 알렸다. 대상자는 모두 8306명으로 농어가당 각 70만원씩 장성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군은 이 같은 방침을 철회하고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시기를 4월 23~24일 집중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각 농협과 11개 읍·면에는 긴급 업무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변경된 지급시기는 4월 24~25일 예정된 민주당 장성군수 경선보다 하루 앞선 날이다.

▲장성군청 전경ⓒ프레시안

예년 같으면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에 앞서 관보 등에 홍보 후에 마을별로 지급 시기를 나눠 순차 지급했으나 올해는 주민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수령을 독려하면서 사실상 4월 23일 하루 만에 거의 지급이 완료됐다.

또한 수령인이 읍·면 행복복지센터나 마을회관에 방문해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마을 이장들 집에서도 수령토록 하면서 집중 배포를 용이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이장들의 현 군수에 대한 지지발언도 있었다는 증언도 쏟아졌다.

A면 주민은 "공익수당을 받으러 갔더니 담당 공무원이 '원래 60만원인데 김한종 군수님이 10만원을 추가해서 70만원 준다. 내년에는 더 준다'고 말했다면서 다른 면에서는 박수도 친다고 했다"고 전했다.

B 주민은 "이장이 공무원과 함께 나눠주며 주민들에게 '김한종 군수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제보했다.

또한 갑작스런 지급 일정 변경으로 급히 장성사랑상품권을 준비해야 하는 각 지역 농협들도 부랴부랴 수량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흘렀다.

C농협 관계자는 "당초 27일쯤 전달하기로 했으나 행정의 요청으로 급하게 작업해 23일 전달했다"며 "경선에 임박해 급하게 주는 것은 누가 봐도 경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시기는 3주로 정해졌지만, 올해는 어려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주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전달하고자 수령을 독촉했을 뿐"이라며 "지급 시기는 읍면에서 자체 계획을 수립해 통상 방식대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은 경로당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돼 10여 일 연기된 끝에 지난 24일 김한종 현 군수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권을 확보했다.

[박진규 기자(=장성)(0419@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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