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깬 74만원짜리 ‘97g 러닝화’, 뭐길래?

김영호 기자 2026. 4. 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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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1)가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뛰어넘으면서 그가 신은 러닝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승선 통과 후 사웨는 "세계 신기록 경신은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고된 노력과 팀의 지원, 그리고 기술 혁신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사웨가 신은 러닝화는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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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2026년 4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 엘리트 남자부 경기를 마친 후 반응을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1)가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뛰어넘으면서 그가 신은 러닝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웨는 26일(현지 시간)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의 남자부 경기에서 42.195km의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km당 평균 페이스는 2분 45초다.

결승선 통과 후 사웨는 “세계 신기록 경신은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고된 노력과 팀의 지원, 그리고 기술 혁신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 ‘74만 원’ 러닝화는 어떻게 다를까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2026년 4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 엘리트 남자부 경기를 마친 후 러닝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이날 사웨가 신은 러닝화는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다. 사웨와 함께 11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한 요미프 케젤차(28·에티오피아)도 같은 신발을 신었다.

이 러닝화는 표준 사이즈(270) 기준 무게가 97g에 불과한 최경량 모델이다. 미드솔(중창)의 높이는 뒤꿈치 39mm·앞꿈치 33mm로 6mm의 드롭(높이 차이)을 갖고 있다.

드롭은 러닝의 자세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낮을수록 앞발 착지가 쉬워져 속도를 높이기 용이하다. 다만 초보자가 낮은 드롭의 러닝화를 신을 경우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집중돼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간 세계 기록을 지켜온 ‘나이키 알파플라이 시리즈’가 약 8mm 드롭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훨씬 공격적인 러닝화다.

이 러닝화의 가격은 500달러(약 74만 원)이다. 국내에서는 이전 모델인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2‘가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12년 만에 깨진 ‘독주 체제’…후발주자들도 ‘맹추격’

나이키의 러닝화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 시리즈를 신고 마라톤을 신기록을 세우는 엘리우드 킵초케(왼쪽)·켈빈 킵툼(오른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간 마라톤 최고 기록을 지켜온 켈빈 킵툼(24·케냐)과 엘리우드 킵초게(41·케냐)는 각각 나이키의 ‘알파플라이 시리즈’를 착용했다. 2014년 ‘아디제로 시리즈’로 우승을 차지했다가 한동안 나이키에 독주 체제를 양보한 아디다스에게 이번 대회가 더욱 상징적인 이유다.

스포츠 브랜드들에 대회 우승은 제품의 기능과 인지도를 동시에 인정받는 결정적인 마케팅 기회다.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 기능성 신발 시장이 2030년까지 1040억 달러(약 15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발맞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기술 혁신도 치열하다. 호카(Hoka), 온(On), 브룩스(Brooks) 등은 신기능을 접목한 새 라인업을 출시하고, 아디다스 또한 선수용 레이싱화의 대중화 모델을 출시하며 흐름을 타고 있다.

2023년 아디다스 취임한 축구 선수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외르 굴덴은 다가올 ‘러닝화 열풍’을 더욱 꽉 잡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대표 모델이었던 캐주얼 신발 ‘삼바’나 ‘가젤’ 대신, 스포츠 장비 부문의 수익 창출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의 2025년 글로벌 매출은 약 248억 유로로, 약 42조8460억 원이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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