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렉터가 만든 ‘딸바보 게임’…캡콤 ‘프래그마타’

정성현 기자 2026. 4. 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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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캐릭터 ‘다이애나’…감정선 살린 서사
퍼즐과 슈팅 결합…초반 난이도 '적응 후 재미'
'프래그마타(PRAGMATA)'. 캡콤 제공

캡콤의 신규 IP '프래그마타(PRAGMATA)'가 출시 직후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해킹과 슈팅을 결합한 전투 구조, 캐릭터 관계 서사가 이용자 반응을 이끌고 있다.

27일 캡콤 등에 따르면 '프래그마타'는 지난 17일 출시 이틀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메타크리틱 86점, 오픈크리틱 87점, 스팀 이용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96% 이상)' 등 주요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이다.

이 작품은 한국인 조용희 디렉터가 참여한 SF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근미래 달 기지를 배경으로 우주비행사 '휴'와 안드로이드 소녀 '다이애나'가 협력해 지구 귀환을 시도하는 과정을 다룬다. 캡콤 AAA 타이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 음성 더빙도 적용됐다.

전투는 '해킹+슈팅' 구조다. 다이애나가 퍼즐 형태의 해킹으로 적 약점을 드러내면, 휴가 총기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전투에서 두 시스템을 병행해야 해 초반 난도는 높지만, 적응 이후 전투 리듬이 형성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 반응은 캐릭터 서사에 집중된다. 다이애나는 어린아이와 유사한 감정 표현을 지닌 안드로이드로 설정됐다. 휴와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반복되며 관계가 형성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전투보다 캐릭터 관계가 더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애나'가 춤추는 모습. 캡콤 제공

플레이 후기도 유사한 흐름이다. 스팀 실 플레이 후기에는 "상호 관계가 육아 또는 동반자 관계에 가깝다", "대사와 상호작용이 몰입도를 높인다"는 반응이 다수 게시됐다. 엔딩 이후에도 서사적 여운이 남는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출시 전에는 캐릭터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다이애나가 어린아이 외형으로 묘사된 점을 두고 일부 해외 커뮤니티에서 '성적 대상화'와 '로리 요소' 비판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레딧 커뮤니티 운영 중단과 팬아트 갈등 등 온라인 반발이 이어졌다.

다만 출시 이후 평가는 달라졌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두 캐릭터 관계를 보호와 유대 중심으로 해석하는 반응이 우세하다. 서사 맥락을 고려하면 초기 논란이 과도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캐릭터 설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일부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래픽과 연출 완성도도 안정적이다. RE엔진 기반으로 달 기지 환경과 로봇 표현이 구현됐다. 한국어 음성 더빙이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캡콤 AAA 타이틀 가운데 한국어 풀 더빙이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콘텐츠 분량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플레이타임은 약 10~12시간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이용자들은 볼륨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대신 2회차에서 추가 장면과 확장 엔딩이 제공돼 반복 플레이 요소는 확보됐다.

업계에서는 '프래그마타'를 신규 IP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전투 시스템과 서사를 결합한 구조가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