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3선 도전 공식화…"민주당 독주 막는 방파제 될 것"

류선지 2026. 4.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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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차기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지난 5년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도시 부산'의 완성을 다짐하는 한편, 거대 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부산이 아니라 일자리, 첨단산업, 물류, 문화관광 등 전반에서 확실한 변화를 이룬 세계도시로 도약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시민 삶의 질 만족도가 79%에 육박하는 등 분명히 달라진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하며, "우리가 걸어온 올바른 길과 변화를 멈추지 않고 완성하기 위해 다시 시장에 도전한다"고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직격했다. 그는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특별법을 이재명 정권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가로막고 있는 것은 명백한 부산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법안의 대표발의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겨냥해 "시민에게는 즉시 통과를 약속해놓고, (당 대표의) 한 마디에 태도를 바꾼 것은 약속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라며 "책임지지 않는 정치로는 부산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 반드시 시민의 힘으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단순한 지역 일꾼 뽑기를 넘어선 '민주주의 수호'로 규정하며 정치적 체급을 끌어올렸다.

그는 현 정치 지형에 대해 "정권이 입법, 행정, 사법을 넘어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려 하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권력 있는 사람은 무죄, 없는 사람은 유죄인 '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독재'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현대사 고비마다 일어섰던 부산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독주를 막는 방파제이자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저성장의 덫을 끊을 수 없다. 부산이 바로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중심축"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 320만 시민이 하나로 뭉친다면 그 어떤 권력도 이길 수 없다. 부산이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시장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라는 지역 핵심 의제와 '반(反)민주당 방파제론'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명분을 동시에 띄우면서, 부산의 운명을 가를 선거전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