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 ‘캠핑·축제 핫플’ 명성 사라지나

김민수 2026. 4. 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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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장 주차장 전환에 발길 뚝
郡 주관 ‘꽃페스타’ 일정 겹쳐 발목
유료행사·대관수입 급감 위상 급락
郡 “개최 시기·효율적 운영 논의중”

가평 자라섬 전경. /가평군 제공

‘캠핑·축제의 장’으로 명성을 얻던 가평 자라섬이 몰락의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라섬 오토캠핑장이 없어지고 각종 공연·축제 등 행사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자라섬은 2004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이후 2008년 ‘세계 캠핑 카라바닝 대회’ 등을 전후해 캠핑과 각종 공연·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2008년 문을 연 캠핑장은 캐러밴 사이트 103개소, 오토캠핑장 188개소 등 총 291개소가 운영됐으며 이후 캐러밴 사이트 125개소, 오토캠핑장 191개소 등 총 316개소로 확대됐다.

중도 잔디 광장(19만7천300㎡) 등에서 열리는 공연·축제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 당시 14개가 열리면서 2억5천여 만원의 대관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2024년 지방정원 지정을 위한 주차장 확보 등의 이유로 오토캠핑장이 없어지면서 이용객의 발길은 급감했다.

유료행사 또한 2023~2025년 연평균 6개·대관 수입 1억3천여 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이마저도 3개·대관 수입 3천여 만원에 그치자 자라섬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행사가 줄어든 이유로 대관 비용과 봄·가을 군에서 개최하는 ‘꽃 페스타’ 등을 지목하고 있다. 약 한달간 열리는 꽃 페스타와 타 행사 일정 등이 겹치면서 방문객 이동 경로 등을 두고 군과 행사주관·관련사 등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2024년부터 총 7개(군 주관 1개·민간주관 6개) 행사를 자라섬 대표축제로 선정하고 자라섬 대관료 30% 감면 인센티브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올해 대표 축제로 선정된 민간행사 3개 중 2개 행사만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주민 A씨는 “군이 나서서 캠핑장을 없애고 군 주관행사가 민간행사의 발목을 잡으니 자라섬에 누가 발을 붙이겠냐”며 “체류인구 유치 등이 군의 인구정책 중 하나인 만큼 캠핑·축제 활성화를 위한 군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민간행사 기획사 관계자는 “타 시군과 비교하면 가평군의 대관료 30% 감면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군이 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민간 행사가 자라섬에 발을 드릴 수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자라섬 정원 마스터플랜 수립 및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자라섬 꽃 페스타 개최 시기 및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용역 결과에 따라 행사 일정 조정 및 공간 활용 방안 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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