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순간” 시한부 엄마의 제주 나들이
‘카름스테이’ 머물며 쉼과 힐링 경험

"제주에서 보낸 지난 한 달은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제주 여행조차 해보지 못한 시한부 어머니의 사연에 제주관광공사가 손을 내밀면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제주관광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이용숙(60)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제주에서 특별한 한 달 살기가 현실이 됐다.
딸 박수아(39)씨는 신문고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평생 자식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일만 하던 어머니가 큰 병을 얻었다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박씨는 "평소 제주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며 작지만 소중한 바람을 전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3월29일부터 4월25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에 머물며 자연과 마을이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제주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고 동백마을에서 따뜻한 공동체도 경험했다. 가족들 모두 일상을 나누며 정서적 안정과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이씨는 "제주에서 보낸 한 달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자식들과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마음도 털어놓고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평생 처음 제주 땅을 밟은 엄마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따뜻하게 맞아주신 동백마을 주민분들과 제주관광공사에 진심으로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고유한 마을 자원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특히 동백마을은 2023년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인증한 최우수 관광마을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는 지역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사례처럼 관광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