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밝아지는 밤, 무너지는 잠…치매에 뇌졸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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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밤이 빠르게 밝아지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최근 NASA의 '블랙 마블' 위성이 9년간 촬영한 116만 장의 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항공우주 장비 제조 및 생산 업체이자 우주 수송 회사인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 100만 개를 구축, 태양빛을 반사해 밤에도 지표를 비추는 '우주 거울 위성' 프로젝트에 힘을 주며 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부 환경을 당장 바꾸기 어렵다면 잠자리 만큼은 어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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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밤, 수면과 호르몬 분비도 교란
불면증 증세, 한의학적 접근으로 치료
[파이낸셜뉴스] 지구의 밤이 빠르게 밝아지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최근 NASA의 '블랙 마블' 위성이 9년간 촬영한 116만 장의 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의 전 세계 야간 인공조명이 1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미국의 항공우주 장비 제조 및 생산 업체이자 우주 수송 회사인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 100만 개를 구축, 태양빛을 반사해 밤에도 지표를 비추는 '우주 거울 위성' 프로젝트에 힘을 주며 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스페이스X의 거울 위성 프로젝트가 발표되자 세계수면학회를 비롯한 주요 수면·시간생물학 단체들은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공동 서한을 보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밤이 밝아지고 불규칙해 질수록 인간의 수면과 호르몬 분비가 교란된다는 내용이었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밝아지는 밤, 무너지는 잠…치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fnnewsi/20260427143836005cuym.jpg)
문제는 해당 단체들의 경고가 허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체는 어두운 환경에서 멜라토닌을 분비해 잠을 유도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밤에 인공조명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합성이 중단되고, 잠이 오지 않는 상태가 반복된다.
이렇게 시작된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 불면증 환자는 정상 수면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0% 가량 높고, 뇌가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불면증은 뇌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6시간 이하의 수면은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각각 48%, 15% 높이며,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우울·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따라 위에서 언급한 밤이 사라지는, 혹은 다양한 요인 등으로 불면증이 가시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전문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은 불면증의 원인을 다섯 가지로 세분한다. 구체적으로 생각이나 고민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결불수(思結不睡)',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영혈부족(營血不足)', 허열(虛熱)이 생겨 잠 못 이루는 '음허내열(陰虛內熱)', 정신적 충격을 받아 생기는 '심담허겁(心膽虛怯)', 담(痰)이 가슴에 뭉쳐서 두근거리는 '담연울결(痰涎鬱結)' 등이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귀비온담탕, 보혈안신탕, 안매탕 등 한약 처방을 통해 기혈을 보강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특히 보혈안신탕은 부족한 혈을 보충해 심장과 신경계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불안정해진 심신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한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신경을 진정시켜 안정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신문혈·백회혈·삼음교혈 등 신경 및 심신 안정과 관련된 혈자리에 침을 놓기도 한다. 침 치료는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여 긴장을 완화하고 수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 한의과에서 불면증에 가장 많이 시행된 치료법은 침 치료 라는 분석 결과도 존재한다. 자생한방병원이 국제 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보면, 한의과에서 7년(2010~2016년)간 불면증에 무려 10만 여건의 침 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밤은 앞으로도 더 밝아질 가능성이 크다. 외부 환경을 당장 바꾸기 어렵다면 잠자리 만큼은 어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암막 커튼을 치고, 취침 전 조명을 낮추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스마트폰을 침대 밖에 두는 것, 이 같은 작은 실천이 생체 리듬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그럼에도 불면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에 맞는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자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와 심장, 그리고 면역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 관리법이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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