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도 지친다’ KCC-정관장 원점 승부···‘체력전 이겨야 챔프전 보인다’

프로농구 ‘슈퍼팀’ 부산 KCC의 기세도 안양 정관장의 숨 막히는 압박 앞에서는 무거워졌다. 정관장이 특유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되살리며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이어진 KCC의 파죽지세를 멈춰 세웠다. 4강 PO 남은 경기에서 체력이 양팀 승부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정관장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4강 PO 2차전 홈 경기에서 KCC를 91-83으로 제압했다. 1차전 75-91 완패를 설욕한 정관장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에너지의 차이’였다. 정관장은 리바운드 열세(32-42)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앞선 압박을 통해 KCC의 실책을 무려 16개나 끌어냈다. 특히 실책에서 파생된 득점에서 20-4로 KCC를 압도하며 상대의 혼을 뺐다. KCC가 자랑하는 폭발적인 속공 역시 단 5점으로 묶으며 ‘슈퍼팀’의 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남은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다들 이 시기면 힘들다. 그런데 우리도 힘들지만, 상대는 더 힘들다”면서 “우리가 더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는 만큼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CC가 6강 PO를 3연승으로 통과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체력 소모는 분명히 있었던 만큼 남은 경기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 유 감독은 1차전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선수들에게 상대를 힘들게 해야 한다며 쉼 없는 압박을 요구했다. 정관장 선수들은 패배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박했고, 이는 결국 2차전 체력 싸움에서 승리하는 발판이 됐다.

포스트시즌 4연승을 달리다 일격을 맞은 KCC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1차전보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며 체력 저하를 패인 중 하나로 짚었다. 정규리그 6위인 슈퍼팀이 ‘봄농구’ 들어와 신바람을 내며 달려왔지만 어쩔 수 없이 주전 라인업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허웅·허훈·최준용·송교창·숀 롱으로 이어지는 KCC 주전들의 위용은 막강하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이 약점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몸을 갈아 넣어서라도 더 에너지 있게 하겠다”며 3차전 부산 원정에서의 혈전을 예고했다. 정관장은 벤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CC의 주전들을 지치게 만드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KCC는 효과적인 선수단 운영과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역대 4강 PO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47.8%. 승부는 사실상 원점에서 시작한다. 6위 반란을 꿈꾸는 KCC와 2위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정관장의 남은 시리즈 성패는 결국 누가 더 코트 위에서 더 많은 발자국을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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