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밴스 먼저 대피시켰는데..."경호팀 잘했다" 반박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회 총격 사건에 대해 "우리는 정신나간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서 사건 당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국 CBS 뉴스 노라 오도넬 기자와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 당시) 부상자 나올까봐 걱정이 많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인생이라는 게 그렇다"며 "우리는 정신나간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을 대피시키고 있다. 2026.04.26. /사진=민경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moneytoday/20260427145102839uxou.jpg)
요원들이 밴스 부통령을 먼저 대피시킨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 때문이었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보고싶어서 요원들을 잠시 제지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지나니 어쩌면 평소와 다른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좀 더 지켜보자'며 천천히 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를 반쯤 숙여 걸어다가 요원들 지시에 따라 엎드린 채로 무대를 내려갔다면서 "전에도 이런 일을 몇 번 겪어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나서 일어나 대기실로 간 다음 가능하면 행사를 계속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은 범행 직전 가족에게 범행 동기와 표적을 적은 성명(메니페스토)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글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경호가 허점투성이라는 대목도 있었다. 앨런은 "모퉁이, 호텔 방마다 보안 카메라와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고 무장 요원들과 금속 탐지기가 대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이미 두 번이나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이 정도의 무능함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오도넬 기자가 성명문 중 소아성애자, 강간범 표현이 적힌 대목을 읽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부분을 읽을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본인을 지칭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CBS 취재진을 향해 "당신들은 끔찍한 사람들이고 난 강간범이 아니다. 누구도 강간하지 않았다"며 "정신나간 사람이 쓴 헛소리를 읽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그 글을 읽은 것을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그런 짓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도넬 기자가 "이것은 총격범이 적은 말"이라고 해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그런 내용이 방송돼서는 안 된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인터뷰는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터뷰에서 "제정신이 아닌 사람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보안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또 벌어지게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서진, 母 수술 숨긴 부모에 절연 선언 "인연 끊자…난 가족 없다" - 머니투데이
- '항암 6번' 홍진경, 故 최진실 자녀 챙긴 속내 "무슨 일 생기면 올 수 있게" - 머니투데이
- 이혁재, 3시간 무릎 꿇고 "제발 사귀어 줘"...'교사' 아내와의 결혼 비화 - 머니투데이
- "디즈니 주스 먹자며 7세부터 강간"…'마이클' 개봉일에 4남매 소송 - 머니투데이
- "연봉 1억이라며, 배신감" 공무원 아내 이혼 고민에...'투잡' 뛰는 남편 - 머니투데이
- 조용하던 이 동네 "이틀새 집값 1억 쑥"...전세 사라지자 급등 - 머니투데이
- [단독]삼전·닉스 단일 레버리지ETF···증권사 직원 매매 '사실상 금지' - 머니투데이
- '13세 성추행' 과외교사 "상대가 먼저 입 맞춰" 억울함 호소...해명글 논란 - 머니투데이
- 파업 안하면 동료로 안본다고?…선 넘는 삼성전자 노조 - 머니투데이
- "카드론도 다 막혔다" 절규에..소득 안보는 1000만원 한도 신용대출 나온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