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4㎏이 돌아왔다, 김주원의 방망이가 불붙기 시작했다

심진용 기자 2026. 4.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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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NC 유격수 김주원(24)의 타격 지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시즌 초반 ‘한 끗’ 모자랐던 파워가 방망이에 제대로 실리기 시작했다. 김주원은 26일 대전 한화전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19일 SSG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개막 이후 한동안 김주원은 100% 몸 상태와 거리가 멀었다. 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이판 캠프부터 강행군을 치른 여파가 컸다. 사이판에서 미국, 일본 다시 미국으로 움직였다.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이동 거리가 멀었다. 잇따른 부상으로 자기 뒤를 받칠 백업 유격수가 없다는 것 또한 작지 않은 스트레스였다. 사이판 캠프 때만 해도 스쿼트를 200㎏ 넘게 들 만큼 몸이 좋았는데, 시즌 개막 무렵에는 예년과 비교해 4㎏이나 체중이 빠졌다.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줄면서 타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연속 안타에 시동을 걸기 전인 지난 18일까지 시즌 첫 17경기 동안 김주원은 타율 0.179에 그쳤다.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불과 0.176으로 규정타석 기준 119위였다.

불운도 있었지만, 타구 질 자체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주원은 “갑자기 체중이 줄고 근육량도 같이 빠진 영향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것도 근육량이 있어야 원하는 퍼포먼스를 낼 수 있기 때문인데 그게 잘 안됐다”고 했다.

잃어버린 체중과 근육을 회복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끼니마다 밥 한 공기씩 더 먹는다는 생각으로 칼로리를 채웠다. 빠졌던 체중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매일 안타를 때려낸 지난 7경기 동안 김주원은 27타수 14안타 타율 0.571로 해당 구간 전체 1위다. BABIP는 0.619에 달했다. 시즌 초 불운을 보상이라도 받듯 행운의 안타가 나오기도 했지만, 타구 질 자체가 좋아졌다. 같은 코스라도 타구 스피드가 빨라지면 자연스럽게 안타가 될 확률도 올라간다.

김주원은 지난 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유격수로 1166이닝을 소화했고, 쉴 새 없이 뛰면서 44도루를 기록했다. WBC까지 소화하면서 김주원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구단 안팎에서 나왔다. 개막 초반 실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NC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그러나 김주원은 빠르게 정상 체중과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매주 트레이닝 파트에서 보고를 받지만 김주원은 달리 걱정할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김주원 본인도 일단 정상궤도에 오른 이상 앞으로는 체력적으로 크게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자신한다. 김주원은 “다행스럽게도 시즌 일정을 치르면 치를수록 몸이 더 좋아지는 편이다. 지난해도 인바디 지표 같은 게 조금씩 계속 우상향 했다”고 그랬다.

김주원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맹타를 휘두르면서 NC도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24~26일 대전 한화 3연전 2승 1패로 지난 3~5일 KIA 3연전 이후 3주 만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의 팀 내 비중은 이제 절대적이다. 이호준 감독은 팀 타격 부진에 여러 라인업을 실험하면서도 1할대 타율로 부진에 허덕이던 김주원만큼은 1번 타자 유격수 붙박이로 기용을 했다. 그만큼 김주원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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